라물장
자연주의 젤라토 전문점 젠제로. 흔하지 않고 실험적인 재료들을 많이 쓰시는 편인데, 불수감 맛이 궁금해서 오랜만에 방문했다.
♤ 불수감 + 금귤 얼그레이 (8,000₩)
불수감은 시트러스의 일종인데, 부처의 손가락을 닮았다고 해서 불수감(佛手柑)이다. 레몬과 향이 비슷한데, 레몬보다는 신맛이 훨씬 덜하고 단맛이 조금 있으며, 아삭거리는 식감이 독특하다. 금귤 얼그레이는 천혜향과 맛이 비슷하다. 둘 다 프리미엄 라인업 치고는 맛이 엄청 돋보이지는 않고, 흔히 접하기 어려운 재료를 먹어볼 수 있다는 점에 더 의의가 있을 듯.
♤ 꿀과 마스카포네 + 쌀 (7,000₩)
꿀 마스카포네는 시그니처 맛인 밤꿀 고르곤졸라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편. 이 날 먹은 맛 중 가장 맛있었다. 쌀(리조)의 경우 다른 젤라토 전문점들의 쌀맛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쌀알이 많고 더 부드러운 편이며, 쌀뜨물 느낌의 비릿한 맛이 조금 느껴지는 편. 아침햇살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느낌이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