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정보 프로그램을 보고 닭한마리 칼국수가 먹고 싶던 어느 날
늦은 저녁 시간에 소주 마시는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얼굴 시뻘건 배우 황정민도 봤다
둘이 닭한마리 소자를 시켰는데 닭다리가 두 개여서 좋았다 너는 다리 안 좋아하니까 내가 두 개 다 먹어서 더 좋았다
닭외에 파랑 버섯이랑 감자랑 떡이 들었는데 파가 디게 맛있었다 다 먹고 야채추가 메뉴가 있길래 물어봤더니 부추랑 버섯이라고 해서 파는 더 안 주시냐고 물었더니 부추대신 파를 주신다고 했다
파를 한 번 주시고 한번 더 잔뜩 주시며 파를 좋아하나봐 라고 하셨다 네 맛있어요
우리가 먹는 속도가 느린건지 불 조절을 잘 못한건지 갈수록 너무 너무 짰다
맥주 마시고 싶은 거 오조 오억번 참았다
너무 너무 배가 불러서 칼국수도 볶음밥도 못 먹었다
계산할때 보니 소 중 대 가격차이가 미묘해서 어느정도 양 차이일까 궁금했다
입에서 파향이 진동해서 양치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