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천산
"준비가 부족하면 오픈하지 말자"
"아직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대표"
참 좋아하던 중식당이고 우리 가족에게는 추억이 가득한 중식당이다.
폐점 후 아쉬움이 컸었는데 임페리얼팰리스가 새단장 후 재오픈 하면서 중식당 천산도 다시 문을 열었다.
큰 변화는 없었지만 룸을 강화하고 배치를 재구성했다.
대신 공사 끝난 지 얼마 안되 페인트 냄새 등 새집증후근 유발할 요소들이 가득해서 일행 중 민감한 사람은 연신 콧물을 흘렸고 본인도 기침 등 불편한 느낌이 컸다.
폐점 전 리뷰에서 사장님께 정신 차리시라고 여러 가지 개선점을 썼었는데...
그 중 식기들은 여전히 문제가 많다.
특히나 숟가락.
파르페 숟가락 같은 길쭉한 숟가락으로 수프를 먹느라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인데 왜 고집하는 지 모르겠다.
물론 폐점 직전 싹 다 바꾼 것들이라 아깝기도 하겠지만 본인이 직접 사용해 보시면 그 불편함을 모르나?
(주인이 바뀌었으면 새사장은 모를 수도 있겠군)
음식도 아쉬움이 가득하다.
물론 예전의 요리사들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다지만 천산의 풍미라는 것이 있는데 그 특색은 전혀 없다.
천산의 시그니쳐인 탕수육, 팔진탕면, 짬뽕은 이미 완전히 다른 요리가 됐고
그나마 오렌지향이 들어간 크림새우만이 제 역할을 한다.
퍽퍽한 북경오리 (직접 굽는거 맞나? 어디서 구워진거 가져올 수도 있겠다. 원물을 안보여 준다)
일일향 어향동고 스타일의 금사오룡 소스는 금사오룡을 망친다.
게다가 해삼쥬스를 포함한 해삼의 식감이 쫀득한 고급 건해삼 식감이 아니라 물컹한 식감이라 돈값을 못한다.
다행히 선방한 것은 유니짜장인데, 춘장 가득 사용해 풍미 좋고, 바로 볶아 다진 채소들과 고기의 식감이 아삭한게 좋다.
다만 개인에 따라서는 좀 짜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본인은 그 샤프함고 짬이 맘에 든다.
가장 문제는 서버들의 어설픔.
5성급 호텔임에도 아마추어 알바급의 어수선함과 서투름. 음식에 대한 무지 등은 난감하다.
게다가 주방에 인력도 부족한지 음식 나오는 속도는 오후 4시의 서울 교통 처럼 꽉 막혀 있다.
<천산>인 이름만 남아있고 모든 것이 폭락했다.
개점 초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준비로 오픈을 했다.
우리가족 추억은 이제 가슴속에 묻어야 겠다.
그리고 천산은 이제 기억 너머로 보내야 겠다.
PS: 땅콩, 짜사이, 오이 맛있다 ㅎ
#러셔스의워스트
Luscious.K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천산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은 개장한 지 거의 30년이 되는 강남의 5성급 호텔이지요. 이곳의 중식당인 천산 저희 온가족 개장과 동시에 단골인 식당이라 아이들도 좋아하고 편안해서 3대째 이용하고 있어요.
이미 리뷰해 드렸 듯이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음식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의 시그니쳐인 '샥스핀찜'과 '팔진탕면'은 여전히 전국 최고일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마지막 방문에서 많이 아쉬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크루들에게 아쉬운 점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크루들도 이해하는 부분이라 변경하고 싶지만 <회장님> 지시라 쉽지는 않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이번 리뷰는 '회장님'이 가져온 변화가 얼마나 손님들을 불편하게 하는 지.. 그리 인하여 30년 단골인 저희 가족도 가고 싶지 않게 됐는지 '회장님'께 꼭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팅변화
가장 큰 변화는 개점 때부터 써오던 트레이가 변했습니다. 1년 남짓 된 것 같은데... 그 전 호텔 상호인 '아미가'라고 써있던 트레이를 촌스럽지만 중국스러운 트레이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예전 수저 세팅이 신기하게 변했어요 약 22-3센티 정도 되는 붉은 젓가락, 같은 길이의 묵직한 숟가락, 그리고 예전부터 사용하던 길다란 검은 젓가락.
손님으로서는 당연히 의아했지요.
뭐가 이리 많지?
#트레이
당연히 진작에 바꿔야만 했던 트레이라 왜 이제야 바꿨나 하는 의구심 마져 들었어요. 하지만 촌스러운 디자인은 임페리얼팰리스 답습니다.
#붉은젓가락
용도를 물어보니 큰 접시의 음식을 개인접시로 담는 개인용 젓가락이라고 합니다. 이걸 주시면서 음식 더는 커다란 실버웨어는 더 이상 주지 않는다고 하세요. 문제는 손님들이 익숙하지 않아 음식을 덜고 젓가락을 빨아 먹기 때문에 이미 오염이 됩니다. 만약 빨아먹지 않는다면 그전 음식의 소스가 가득 묻어 있어서 다음 음식 덜어 갈 때 음식에 다른 소스를 묻히게 되지요. 칠리새우를 덜고 마요네즈새우를 덜면 하얀 마요네즈새우에 빠알간... 고추가루 같은 칠리소스는 다른 분들로 하여금 소름이 돗게 하지요 더욱 "비위생적"인 발상입니다
--> 회장님 작품
#숟가락
중식당에서 이런 숟가락을 쓰는 걸 처음 봤습니다.
꽤 묵직하고 길어서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몇 번 숟가락질을 하면 손이 아파오고 심지어 쥐가 나는 느낌이 듭니다. 식사 하면서 숟가락질로 손이 피로해 질 필요는 없겠지요. 게다가 숟가락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많은 양의 국물을 뜰 수도 없습니다. 모양에만 치중한 기능성과 인체공학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최악의 숟가락. 거의 모든 손님이 불평하고 바꿔달라고 하신다네요. 그래도 회장님 선택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 회장님 작품
#음식
음식도 많이 맛없어 졌습니다.
최근에 계속 음식 퀄리티가 들쑥날쑥 한데… 그래도 팔진탕면 하나 보고 가는데 이날 먹은 냉채는 동네 중국집 만도 못했고 (특히 관자) 산라탕은 산미가 없고 새우마요는 그냥 크림 범벅.
그나마 괜찮았던 탕수육과 팔진탕면 덕에 식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 식사에 60만원 가량 지불하면서 먹을만한 음식의 퀄리티는 절대 아니였습니다.
#회장님께
혹시 안드셔 보셨으면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천산 가셔서 게살스프 한 그릇 회장님이 고르신 숟가락으로 다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손에서 쥐가 나실 겁니다.
이게 손님의 불만입니다.
느끼십시요.
이게 천산에 다시 가고 싶지 않게 된 이유입니다.
느끼십시요.
아집스러운 결정으로 종업원만 손님들 불만에 시달리고 손님은 멀어지네요.
이런 경영방식이 오성급 호텔이라도 특급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일 수도 있겠습니다.
망플에 “최악”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러셔스의워스트
Luscious.K
#논현동 #천산
참 클래식한 호텔중식 임페리얼팰리스 중식당 천산 입니다. 천산은 임페리얼팰리스의 전신인 아미가호텔 때부터 가격 좋고 괜찮은 중식당으로 유명했지요.
정말 유명한 호텔 중식당들은 대부분 강북에 위치했고 강남에서 호텔 중식 먹을만한 곳이 없을 때 혜성처럼 나타났죠. 벌써 20여년 전인 듯 합니다.
지금 까지도 저희 가족 식사 장소로 애용되고 있고 저희 아이들 조카들도 좋아하는 일종의 대물림 맛집 이랄까? 저희 가족들에게는 소울푸드 식당이나 다름 없는 추억의 식당이죠.
이렇게 오래 다닐 수 있는 이유는 맛은 아니에요.
20년 넘게 다니면서 주방이 바뀔 때마다 맛도 변했지만 그래도 변함없는 친절함과 가족같은 서비스 그리고 거의 모든 테이블이 룸으로 되어 있어 모임하기 좋은 식당의 형태 등등 외부적인 요소도 많이 있습니다.
맛을 말씀 드리자면
딱.... 호텔중식맛 입니다.
더도 덜도 아니고 딱 그 맛.
그 중에서도 20년 넘게 사랑 받아온 메뉴는 샥스핀찜 이에요. 저도 너무 사랑하는 메뉴.
또 다른 최고는 팔진탕면 입니다. 풍부한 해물, 듬직하면서 시원한 국물.
이 외에도 탕수육, 짜장면 좋습니다.
짜장면은 좀 달달하고 짬뽕 도 고급진게 호텔이구나.. 싶은 맛이에요.
강남에서 클래식 호텔중식 드시고 싶을 땐 천산이 좋아요. 가끔 비교되는 리버사이드호텔 따뚱 하고는 비교불가 입니다.. 천산이 두 단계 정도 윗 레벨이라 보심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