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국
신사동 찐 안주집
예랑
한줄평: 밑반찬부터 너무 맛있는 신사역 남도맛집. 술한잔 안하고는 못배깁니다.
지금은 젊은이들이 가득한 신사역이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한식맛집이 많은 신사역 근처 골목. 목포집부터 시작해서 여기 해남집 등 이런 한식집들이 들어선 분위기가 옛날 신사동 분위기라고들 말한다.
이 해남집은 이름처럼 남도음식을 파는 곳으로, 해남정식이나 생선구이 정식메뉴를 시키면 든든하고 솜씨좋은 전라도 출신 사장님들의 정갈한 밑반찬만으로도 한상이 가득한 곳이다.
홍어탕 매생이탕 간장게장 영광보리굴비 등 식사메뉴부터 갈치조림, 병어조림, 해삼탕, 연포탕, 묵은지닭볶음탕 등 조림/탕류나 술안주로 먹을수 있는 요리메뉴 등 다양한 메뉴를 판다.
계절별로 2~4월에는 쭈꾸미, 4~6월에는 갑오징어, 7~8월에는 민어/돌문어, 8월말~10월은 전어, 11월~1월은 꼬막/굴/매생이도 맛볼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나온 묵은지만 먹어도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 아니 이렇게 부드럽고 잘 익은 맛은...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우리는 제철메뉴와 술을 한 잔 곁들이러 온거라 갑오징어초무침과 육전, 산낙지탕탕이, 묵은지해물전을 주문했다.
갑오징어 초무침은 새콤달콤매콤한 양념과 아삭하고 알싸한 미나리, 부드럽고 신선한 갑오징어가 꽤 맛있었다.
육전은 밀가루피가 얇고 고기가 도톰한 스타일. 개인적으로는 더 부들부들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다른 곳을 더 좋아한다.
산낙지 탕탕이는 정말 넘 취향이다 *_* 오랜만에 산낙지를 보니 텐션 업업! 계란 노른자를 톡 터트려서 발버둥치는 산낙지와 호로록 믹스시켜 먹으면 쫀득한 식감에 부드러운 계란노른자의 고소함이 잘 어울린다!
술을 부르는 맛! 분위기도 편하고, 고향집 리뷰에서 썼던 "찐 아재맛집"의 조건을 충족하는 곳이다.
insta @yeh_rang #먹히영
하동하동
사실 김치먹으러 가는 곳임
남도 음식이 주는 찐한 느낌이 있다.
마치 레몬을 생각하면 입에 고이는 침처럼 파블로프의 개실험 같은, 남도 음식이라는 건 그런 느낌을 준다.
가게는 넓었다. 그리고 손님들의 구성원에서 진짜 맛집이라는 느낌을 줬다. 밑반찬은 묵은지, 씻은 묵은지, 미역줄기무침, 부추무침, 새끼갈치조림이 나왔다.
메뉴는 상당히 많은데, 오늘은 갑오징어와 육전이 괜찮다고 하셔서 갑오징어초무침이랑 육전을 시켰다. 갑오징어초무침은 맛있었다. 갑오징어, 미나리 두 개만 올라가 있는데, 이게 뭔지… 참… 심플한데 맛있었다.
가끔 남도음식 중 간이 강한 음식을 만나게 되면 중간에 포기를 하게 되는데, 적당히 새콤한 초장과 미나리가 잘어울렸다. 그리고 갑오징어야 뭐, 살이 쫄깃쫄깃한게 아삭아삭한 미나리와 정말 잘 어울렸다.
육전은 우리가 기대한 육전이다. 육전은 바삭함보다는 폭신함이 더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폭신함을 정확하게 맞췄다. 그리고 그 폭신함은 밀가루에서 온 폭신함이 아닌, 계란에서 온 폭신함이었다. 적당한 간을 가진 파절이랑 먹으면 그야말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할 맛이었다.
추가로 낙지탕탕이와 해물김치전을 주문했는데, 역시나 낙지탕탕이는 신선했다. 낙지가 살아있는게 딱 느껴지는데, 무섭지만 외면할 수 없는 맛이다.
해물김치전은 갑오징어와 조개가 들어가 맛있었다. 무엇보다 해창막걸리와 잘 어울렸다.
모든 메뉴가 빠지는거 없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거는 김치다. 묵은지가 어우… 엄청 신맛도 아니고 모든 맛이 밸런스가 좋았다. 그리고 딸려오는 적당한 콤콤한 냄새까지, 이건 밥이다. 무조건 밥에 올려먹지 않으면 안 될 맛이었다. 공기밥을 주문해서 올려먹는데, 이거지. 절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그런 맛있는 김치였다.
사실 음식은 그냥 맛보려고 하는 거 같았고 핵심이자 메인은 김치였던거 같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진짜 맛있는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밑반찬에 딸려 나오는거 같았다.
남도음식을 내세우는 가게답게 반찬 하나하나가 맛있고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맛의 치우침없이 밸런스가 잘 잡혀있었다.
다음 계절에는 그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을 먹으러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아 김치는 디폴트값이다.
깜자도리
깔끔하고 맛있는 한정식집 해남집 저녁으로 다녀온 해남집 블로그리뷰는 모두 점심리뷰였지만 망플리뷰는 저녁메뉴.. 여기는 낮에가도 저녁에가도 맛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다녀왔습니다 매장은 굉장히 깔끔합니다 위생걱정은 전혀 안되는 매장이였고, 입장하면 모두 직장인입니다 여긴 찐맛집이라며 ㅎㅎㅎㅎ 기대하는 언니님 밑반찬이 우선 다했습니다 김치가 최고.. 바로 공깃밥을 시키게 되는 김치.. 최고입니다 이외에도 3명이서 1인 1.5메뉴를 뿌시고왔습니다 갑오징어 초무침4.0 양념과 갑오징어가 잘어우러집니다 술안주로 딱이여서 계속들어갑니다 육전2.5 여기육전.. 맛있습니다 부드럽고 깔끔한맛이라서 부담없습니다 믿고먹을 수 있는 육전 산낙지탕탕이3.0 산낙지가 꿈틀거릴때 계란 노른자와 비비고 먹으면 이만한 안주가없습니다 김치해물전2.0 살짝 크기가 작아 아쉬웠지만 무난하게 먹기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안주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한식으로 저녁 술안주를 하고싶다면 강추
백반기행
각 지역에서 손 맛 좀 낸다는 이들이 모여든 곳이 바로 신사동. 신사동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이 집 역시 전라남도 해남에서 올라온 주인장이 손맛을 발휘해 남도의 백반 한 상을 내주는 곳이다. 철따라 상차림이 달라지는 18가지 찬의 백반 한 상. 이 집 손님들이 최고로 친다는 묵음지와 홍갓 김치를 맛보고 있으려면 강남 물가는 어느새 잊혀진다. 담백하게 무와 굴을 들기름에 볶아낸 무나물과 매생이 굴전, 매생잇국. 겨울철 바다의 시원한 맛을 보면, 과연 신사동을 다시 찾고 싶어진다.
35화 - 맛있는 터줏대감! 신사동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