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찌개
시그니처세트 2인(코인멘보샤, 춘권스틱, 오향장육, 딤섬3종, 무떡볶음, 마파두부, 볶음밥, 망고코코젤리)
에피타이저로 춘권과 멘보샤가 나온다. 춘권은 가느다란데도 속에 새우살이 차있어서 놀랐다. 멘보샤는 크기가 작은편인데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식감이 쫄깃한 편.
그 다음 나온 오향장육은 고기와 채썬 오이, 고수에 소스가 뿌려져 나오는데 이 소스가 마법의 소스다. 딤섬을 찍어먹어도, 무떡볶음에 묻혀먹어도 잘 어울려서 중간에 그릇을 치워주실까 여쭤보셨을때 그냥 둬달라하고 끝까지 찍어먹었다.
딤섬은 샤오롱바오, 하가우, 구채교 세 가지가 나오는데 원하면 추가도 가능하다고 한다. 양이 많을 것 같아 추가하지 않았는데 딤섬이 너무 맛있었어서 좀 후회된다. 샤오롱바오는 육즙이 가득했고, 하가우는 새우가 많고 탱글탱글했다. 구채교도 나쁘지 않았는데 나머지 두 개가 너무 맛있어서 좀 묻히는 느낌이었다.
다음 메뉴는 무떡볶음이었는데, 무와 베이컨으로 만든 무떡에 잘게 찢은 관자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직접 만든 xo소스가 올라간다. 사실 익힌 무를 싫어해서 기대가 없었는데 먹어보고 맛있어서 놀랐다. 무보다는 감자 느낌이었고 짭짤하니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식사 메뉴로는 볶음밥과 마파두부가 나왔는데 둘다 괜찮았다. 볶음밥은 안남미를 사용해서 독특했고 마파두부는 연두부가 들어가 아주 부드러웠다. 소스는 마라향이 은은히 나는데 너무 맵지 않았다. 버섯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두 메뉴 다 버섯이 꽤 들은 편이라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디저트로 나온 망고코코젤리는 살짝 입에 안맞았다. 식감이 차라리 푸딩처럼 부드러웠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부드러움과 탱글함의 중간이라 약간 애매한 느낌이었다. 코코넛 향이 강하게 나고 맛은 그렇게 달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메뉴가 다 맛있고 맘에 들었다. 심지어는 반찬으로 주신 무피클마저 식감과 간이 적절해서 좋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양은 많진 않아서 딤섬을 추가해도 됐을 뻔했다. 가격이 큰 걸림돌이지만 재방문 의사 다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