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던킨 도넛의 로얄 밀크티 도넛이란 신상 광고를 보게 됐고 궁금해 맛보고 싶어 전날 오후에 들렀었는데 신상이어선지 이미 품절이었고 점심시간이 지나면 거의 솔드아웃이라고 해서 다음날 미국 느낌 뿜뿜으로 아침 일찍 다시 들름. 도넛은 아침 일찍 들러서 도넛과 커피를 사서 먹는 느낌인데 미국 느낌 뿜뿜인 랜디스 도넛은 이상하게 점심시간쯤에 오픈해서 그런 면에선 한국 느낌 뿜뿜이네하고 아쉬웠었는데 던킨은 그렇지 않아 좋네 함. 가게는 제법 규모가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샌드위치나 샐러드 같은 것들이 보이고 코너를 돌면 도넛이 나타나는데 미리 확인하고 왔지만 오늘은 다행히 아침이어선지 로얄 밀크티 도넛이나 소프트 우유크림 도넛도 다 넉넉히 준비되어 있었음. 원랜 로얄 밀크티 도넛만 맛보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들러선지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 클래식한 도넛을 좋아하는 나는 늘 선택하는 올드훼션드를 고르려는데 이젠 예전 올드훼션드는 단종됐고 대신 요거트 올드훼션드만 나온다고 해서 선택하고 오늘 들른 목적인 로얄 밀크티 도넛과 또 다른 신상인 소금우유 도넛 그리고 냉장 쇼케이스에 전시된 뭔가 카페 노티드의 히트 상품인 우유 생크림 도넛을 미국 원조 도넛 느낌의 던킨에서 내놓으니 한 번 비교해봐라 같은 느낌의 소프트 우유크림 도넛과 크림 브륄레 도넛을 부탁드림. 티라미수 크림 도넛도 궁금했는데 크림 브륄레 도넛만큼 추천하진 않으셔서 오늘 산 도넛들이 좋으면 다음에 맛보기로 함. 집에 가져와 하나씩 다 맛을 보니 로얄 밀크티 도넛은 얼 그레이의 향긋함에 적당한 달달함이 좋고 도넛 빵의 fluffy한 질감이 좋아 즉시 미소가 지어지면서 그렇지 이런 게 도넛이지 함. 소금우유 도넛도 역시나 좋고 요거트 올드훼션드는 은은하게 요거트의 시큼함이 느껴져 요거트가 유행하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느낌인데 충분히 달달해 불평할 게 앖음. 이번엔 냉장 쇼케이스에 전시되어 있던 우유크림 도넛과 크림 브륄레 도넛도 맛을 보니 난 카페 노티드의 우유 생크림 도넛은 두 번인가 맛봤었지만 별로였는데 여기 던킨의 우유크림 도넛은 우유크림의 적당히 달달한 맛과 질감 그리고 도넛 빵의 역시나 fluffy함이 확실히 나아 다시 한 번 그렇지 도넛은 이런 맛과 질감이어야지 하게 됨. 마지막으로 크림 브륄레 도넛을 맛을 보니 겉의 설탕 레이어가 가볍게 깨지는 느낌이나 안에 든 커스터드 크림에 든 바닐라 빈의 향긋함이 지난번 엘픽에서 디저트로 맛봤던 크렘 브륄레만큼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좋아 크렘 브륄레를 도넛으로 잘 재현했네 하고 이런 걸 카페 노티드에서 내놓으면 더 후진 맛에 한 5천원쯤 해도 사람들은 맛있다고 좋아하겠지 함. 전체적으로 인스타에서 신상 로얄 밀크티 도넛 광고를 보고 궁금해서 들러서 신상 위주로 몇 가지를 맛봤는데 미국 원조 도넛 가게의 위엄까진 아니더라도 도넛 전문 업체여선지 여로모로 도넛의 질감과 우리나라 사람들에 맞춰 적당히만 달달하게 잘 만들어 다시 한 번 도넛은 던킨이 좋구나 하는 경험이었고 그래서 맛있다로..
광인
아침에 에그타르트 1200원인데 가성비 짱임... 에그타르트+카페라떼 해서 5000이었구 맛있었다 던킨이 이렇게 맛있는 곳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