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엔 미 남자엔 력 노인과 아이엔 뭔 삼계탕을 파는 집이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날이 쌀쌀해지니 보신이 하고 싶어서 찾아갔다
식전주가 나온다. 쌍화탕맛이길래 별거 아니겠군 하고 얕봤다. 한 잔 마셨는데 순식간에 얼굴이 뜨끈뜨끈해진다 🍶
내가 시킨건 미삼계탕이었는데 닭한마리가 온전히 들어있다. 작은듯 실하다. 간이 하나도 안되어 있으니 나오자마자 소금 3스푼 넣는 것을 추천! 심심하니 건강한 맛이다. 국물맛이 맹맹한데 살코기하고 같이 먹으면 담백하다. 닭 살코기를 발라먹다보면 뱃속에 찹쌀이 한가득이다. 진짜 꽉꽉 채워주셨다. 닭 흉부를 숟가락으로 잘 긁다보면 대추도 나오고 삼?? 도 나오고 밤도 나온다 ㅎㅎ 찹쌀밥 진짜 맛있어.. 먹다보니 한 그릇 다 먹고 노곤해진다. 후식으로 주는 매실차를 마시고 나오니 식전주의 열기가 아직 남아 있고 몸은 노곤한 것이 퇴근하고 싶다
특출난 맛은 아니지만 보신이 필요할 때 담백하게 먹으러 가기 좋은 삼계탕집이다. 저녁에는 찜닭같은 메뉴를 판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저녁먹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