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뎅만세
이 집은... 모든 음식이... 너무 짭니다... 손님을... 소금에 절이는 집...
Q녕
충무로 소주잔 가이드님이 동네에 있는 곳을 올려주셔서 있는지도 모르던 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즈히집 해산물 부르주아께서 음 시골맛이군 괜찮아 라고 평했으니 맛은 꽤나 있다라고 생각되어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호박낙지 초무침을 먹었고 절묘한 양념에 진짜 싹싹 긁어먹고 반찬도 다 맛있어서 다 긁어먹고
사장님께 몇명까지 예약되냐 물으니 그런거 없다 (무한대) 라고 확인하고 나왔어요ㅋㅋㅋㅋㅋ
그러나 곧 둘 다 폭풍ㅅㅅ로 이어져서 그게 매운 양념때문인지 초때문인지 너무 많이 먹은거였는지 뭔가 선도에 문제가 있었던건지는 몰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방문하고 싶네요. 다만 여름은 지나고 가는 것으로....
그리고 가게 안 모두가 술에 취해 있으니 맨정신으로 밥을 먹기엔 조금 힘들었어요 ㅋㅋㅋㅋ 그러니 술을 마시는 것으로.....
Colin B
“동네 골목에서 만나는 진짜배기 남도음식” 1. “여긴 정말 맛집입니다.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라고 여기저기 얘기해주고 싶은 동네 식당. 구수한 사투리를 쓰시는 이모님이 싱싱한 재료들로 만들어 푸짐한 반찬과 함께 올려주는 남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2. 메인 식재료 X 조리 방식으로 메뉴를 손님이 원하는 대로 해주신다. 예를들어 [병어, 갈치, 낙지] X [회, 구이, 조림/무침] 이렇게만 해도 9가지 메뉴가 구성된다. 이모님께 상의를 드리면 사람 수와 제철 재료를 감안해서 맛있게 제안해 주신다. 이 집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좀 여럿이 가서 회, 구이, 무침/조림을 골고루 시키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3. #병어회 병어는 구이나 조림으로 내는 곳은 많지만 회로 내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이 곳의 병어회는 뼈 채 두툼하게 썰어 나와 고소한 맛과 씹히는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병어회는 감칠맛은 조금 떨어지는데, 그래서인지 맛이 강한 막장(된장 + 참기름 + 간마늘)을 함께 준다. 막장 올리고 알배추에 싸서 뙇! 4. #병어조림 회로 먹을 정도로 싱싱한 병어로 만든 조림은 맛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입에서 사르르 풀리는 식감. 병어는 조림이 되기 위해 태어났구나 싶다. 감자와 무는 왜 이렇게 알맞게 익혀졌으며, 양념은 왜 이렇게 입맛 당기게 매콤달콤한 지. 5. #낙지초무침 살짝 익힌 뻘낙지를 애호박과 함께 새콤한 소스에 무쳐서 나오는 메뉴다. 잘 익힌 뻘낙지는 겉은 뽀득뽀득하고 속은 물이 꽉 찬 듯한 독특한 식감을 낸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주방에 췜기름을 부탁해 밥에 넣어서 비벼먹으면, 하아. 6. #생갈치구이 갈치 생물을 굵은 소금에 구워낸 후 먹기 좋게 토막을 내어 나온다. 첫 입에는 많이 짠 느낌인데, 밥 위에 올려서 먹으면 아주 술술 들어간다. 바닷가도 아닌, 서울에 있는 동네 식당에서 이런 갈치라니. 좀 반칙이다. - 추천메뉴: 병어조림, 낙지초무침 (+ 췜기름에 비벼먹기) - 주의: 동네 식당 치고는 가격대가 꽤 높다. 하지만 재료 퀄리티와 밑반찬의 충실함을 생각하자 instagram: colin_beak
Colin B
<맛집 불모지 강동에서 살아남기> 요즘 동네에서 최애하는 식당. 진도에서 올라온 싱싱한 식재료를 솜씨 좋은 이모님이 요리하는 무침, 탕, 조림, 구이를 맛볼 수 있는 남도 음식점이다. 남도의 향기가 강하게 풍기는 밑반찬이 매력적이다. 비릿하지만 자꾸만 당기는 멸치젓, 청국장으로 살짝 구수함을 더한 고구마순 무침, 쌉싸름하게 끝맛을 잡아주는 고춧잎 무침, 그 외에도 풀치볶음, 김무침, 파김치, 바지락 감자조림, 두부김치, 그리고 미역국까지 푸짐하게 차려진다. 메인 요리는 식재료 X 조리 방식의 컴비네이션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바지락 초무침. 새콤달콤한 양념에 탱탱한 바지락을 무쳐 대접에 한가득 담아 준다. 뜨끈한 밥위에 양념과 바지락을 넣어 슬슬 비벼먹으면 남도 밥도둑 완성! 바지락의 식감이 단단한 것이 아쉬운데,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낙지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철마다, 때마다 이모님이 추천하는 재료가 있는데 가장 최근에 갔을 때는 생물 갈치를 추천하셔서 구이로 주문했다. 갈치살이 정말 물이 올랐다 싶을 정도로 도톰하고 촉촉한데, 입에 넣으면 사르르- 풀린다. 껍찔 채 잘 발라 흰밥위에 올려먹으면 짭조름한 껍질과 담백한 살이 쌀밥과 잘 어우러지고, 쌀의 달달함이 은근히 느껴질만큼 풀어졌을 때 고춧잎 무침으로 입맛을 다지고 미역국으로 후루룩 마무리하면 끝! 요리가 하나 당 3~4만원 하고 1인분 메뉴가 제한적이라 항상 오버해서 시키고 배터지게 먹게 되는 점이 아쉬운 점. 먹고 싶은 게 많은데 입이 부족해서 주문할 때마다 늘 행복한 고뇌를 하게 되는 곳이다. instagram: colin_be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