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 한마리에 만 오백원. 포장을 하면 오백원을 할인해주신다. 아주 작은 통닭집 안에 사람들이 애매한 시간에도 꽤 많이 차있다. 30년이 넘은 이 동네 통닭집은 아주머니 사장님께서 열심히 바깥에서 닭을 튀기신다. 튀기는 소리와 냄새가 얼마나 고소한지 맹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순간에도 더위를 잊고 잠시 그 튀김 기름 속 닭들이 익어가는 걸 멍하니 구경하게 된다. 통닭 한마리에 만원이라니! 만원이라니! 이게 이 시대에 말이 되는 가격인가? 물론, 닭이 좀 작다. 하지만 엄격하고 냉정하게 비비큐의 그 옛날 통닭 파더스치킨도 딱 이정도다. 닭이 작아서 싸게 파는게 절대 절대 아니란 말씀. 비비큐 파더스치킨이랑 비교했을때 나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재영통닭 압승!!!!!!! 일단 튀김옷이 엄청 고소하다. 진짜 맛있는 튀김 먹는 느낌이다. 그리고 다른 프랜차이즈 치킨처럼 애초에 토막난 치킨을 정량에 맞게 튀기는게 아니라, 생닭을 통째로 튀겨서 그 자리에서 가위로 잘라주시니 그 통째로 튀겼을 때의 맛이 확실히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옆에서는 닭똥집 튀김을 튀기셨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그걸 포장해서 맥주랑 마셔야겠다.
ethanghymn
이 가게는 야구소년님의 리뷰에서 보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는데 다정도 병인 양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에 들러서 픽업하기로 하고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하고 향함. 가게 앞에 도착하니 연세가 있으신 이모님께선 열심히 솥에서 치킨을 튀기고 계셨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 미리 주문한 후라이드 치킨을 찾으러 왔다고 말씀드리니 이미 포장 박스 안에 포장을 해놓으셨고 계산 후 치킨이 든 종이 박스와 비닐 포장을 한 치킨 무를 검은색 비닐 백에 넣어 건네주시면서 가능하면 종이 박스 뚜껑을 안 댣아야 안 눅눅해 진다고 말씀하셔서 반 정도만 닫은 채로 가겔 나옴. 집으로 오는 동안 치킨의 고소한 냄새가 사방에 풍김. 난 이미 배가 불러 어린 가족 인원이 먹을 때 맛만 보니 콩기름으로 튀기신 건지 콩기름의 고소한 향이 뿜뿜이고 껍질은 얇고 바삭한데 나한텐 콩기름 향이 좀 과한 느낌이어서 내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지만 치킨 자체는 속살도 촉촉하고 간도 잘 배어 특히나 가격을 생각하면 왜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되는 느낌임. 이틀 후에 어린 가족 인원이 다 안 먹고 남겨둔 치킨 몇 조각이 있길래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서 먹었는데 하루이틀 후에 데워 먹으면 웬만한 치킨이라도 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흔한데 비린내 같은 것도 나지 않아 제법 좋은 닭과 재료를 쓰시는 것 같이 느껴짐. 전체적으로 야구소년님의 리뷰에서 보고 궁금했던 가겐데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들러서 후라이드 치킨을 포장해 와 맛봤는데 아마도 가게에서 바로 맛봤다면 더 좋게 느껴졌을 것 같고 가격도 좋아 맛있다로..
골뱅
화장실 구리고, 내부가 협소해요. 그럼에도 이 작은 공간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닭을 팔아치웁니다. 최애 치킨집이지만 추천은 몬하것어요. 주변 사람도 호불호가 갈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