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날이 있소. 곱창을 질겅질겅 순대를 챱챱 거기에 소맥을 한잔! 마무리로 볶음밥을 샥샥-! 하고 싶은 그런날.
화곡에서는 나름 소문난 순대곱창 및 양념곱창 맛집.
주변 일꾼들이 일을 마치고 나와 소주한잔하기 딱 좋은 맛. 곱창의 양도 적당하고 순대도 나름 촉촉한 편.
생각보다 매콤하지 않고 맛있게 맵다.
요새 한 여인의 먹방으로 인한 파급력으로 곱창 막창 대창 만세 삼창을 외쳐도 모자랄만큼 많은 이들이 먹고싶어 안달났을 것으로 사료되옵소만, 양념으로 버무린 양념곱창 또한 그만의 매력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소인의 윗 세대들은 구워먹는 것 보다 양념에 버무려진 곱창을 더 익숙해하고 선호한다는 얘기를 들었사온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도야지라는 동물에게 또 한번 감사를.. 정말 버릴 것이 없다..
화곡 돈돼랑이었소. 소주한잔하러 가도 괜찮은 곳이외다.
먹기위해사는사람
내가 딱히 곱창볶음 맛집을 찾아다녔던 사람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여긴 정말정말 맛있다. 동네 사람들만 오는 것 같은데 좀만 늦으면 웨이팅이 있다.
같이 나오는 들깨미역국은 술에 곁들이기 좋다. 그걸 제외하면 특별한 반찬은 없다. 곱창은 냄새가 거의 안 나고 양념 자체가 맛있어서 그런지 다른 야채들도 술술 먹힌다. 막창은 쫄깃하고 고소하다. 배달만 되면 더 자주 먹었을 텐데 가서 먹어야하는 게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