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벡

비쌈 말 안거는건 조움

내가 뽈레를 조아하는 이유는.. 여기조기서 먹고 돌아다닌 내 경험과 느낌을 크게 편집하지 않고 기록해도 되는 공간이어서임... 블로그 인스타같은 공간에는 차마 못 쓸 진솔한 리뷰를 사장님이나 딴 사람들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어서인데 그런 점에서 이번 포스트도 진솔허게... 결론만 말하면 나는 다신 안 갈 거임 분위기 좋고 예쁘게 꾸며놓은데다 칵테일 종류도 다양해서 좋았다 메뉴판에 낫포세일이 있길래(근데 가격 99000원) 모지 싶어서 이건 모에요? 무러보니 만들 줄은 아는데 만들기 싫고 귀찬은거라서 사람들이 물어보면 만들줄은 안다는 걸 보여주려고 근데 못 시키게 비싸게 적어둔거랜다.. 여기서부터 좀......... 거시기했음 가게 안에 업장 이름과 같은 벡 이라는 만화책이 있길래 꺼내봐도 되는지 허락받고 열어봤는데 아 진짜 역겨워 전형적인 개빻은 일본만화 몇페이지 펼치지도 않았는데 여자애 팬티보이고 성적대상화 파티열림 휘리릭 넘기는데 뭔 남자주인공이 여자 주인공 수영복 가져가고 염병천병 파티를 여는데 속이 역해져서 책 덮었다 이 가게 이름을 이 만화책을 따서 지으셨구나 근데 그 만화책이 뒤에는 뭔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첫 권 초반부터 여학생 성적대상화하고 변태같은 장면이 줄줄이 나오는 그런 책인 걸 알고나니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가 않아졌다 그리고 쓰레기같은 만화책 자랑스럽게 가게에 진열해 둔 정신상태 정말..... 이해 못하겠어

오랜만에 들린 벡...🐶

오늘의 칵테일 기록🍹 1. 잭 로즈🍏 사과로 만든 브랜디 일종인 칼바도스 두 종류(XO+그랑 솔라주) 에 레몬즙 약간 섞어 만듦. 칼바도스 XO가 연도와 풍미가 높은데 이것만으로 만들기엔 단가가 안맞고 풍미도 너무 쎄서 그랑 솔라주로 중화(?)함. 원래는 훨씬 드라이하고 알콜향 강하게 제공하는데 나한테는 좀더 쉽게 접근하게 해주셨다고 함. 매니저님 말로는 으른~의 프루티한 향이라고 함 2. 진 알렉산더🍫 (추천⭐️⭐️⭐️) 올드 톰 진과 크렘 드 카카오 리큐르. 마지막엔 텁텁함을 잡아주는 너트메그를 갈아서 솔솔 뿌려줌 브랜디 알렉산더에 비해 풍미는 약하지만 텁텁/초코/민트 개별이 톡톡 튀어서 디저트로 추천해 주는 편. 런던 드라이진과 비교하여 더 향은 낮고 묵직 & 크리미 한 애들이랑 잘 어울림 올드 톰 진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해줬는데 약간 오글오글하고 믿거나 말거나임. 런던 드라이 진에 비해 오래된 칵텔인데 영국이 진에 미쳐있을 때였음. 영국정부에서 진을 밴했는데 사람들이 워낙 미쳐있어서 <올드 톰>이란 고양이 동상 발을 누르면 입에서 술이 나왔다고 함. (매니저님도 이 얘기 하는거 싫다고 했는데... 뭐 관련 역사 삽화도 있다 함) #행복한돼지 #칵테일 #낙성대

오늘의 칵테일 기록🍸 1. 에비에이션 - 제비꽃향, 레몬, 파르페 아모르 리큐르(바닐라), 은은한 보랏빛 상큼함. 리큐르에 절여진 체리를 마지막에 먹으면 완벽.🍒 2. 브랜디 알렉산더 - 깔루아보다 천만배정도 고급진 초콜렛맛 크리미한 칵테일. 벡바에선 처음 도전해봤는데 대성공이었다. 위에 넛메그를 갈아서 솔솔 뿌린다. 눈쌓인 크리스마스 즈음에 먹고 싶은 칵테일. 내 추억이 새겨진 벡바 부디만수무강하세요. #칵테일 #낙성대 #행복한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