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하는 대학생
“한식을 잘하는 집“
혹시 모를 웨이팅을 대비해서 브레이크 타임이 끝날 오후 5시쯤에 방문했다. 전통가옥 느낌의 기와가 우릴 반겼고, 웨이팅 없이 방문했다. 10분 정도 지나고 보니, 손님들이 몰렸고, 맛집임을 직감했다.
메뉴는 한옥정에서 제일 잘한다는 생삼겹살 2인분이랑 잘못 주문한 불낙볶음 1인분을 주문했고, 나중에 생삼겹살 1인분을 추가했다.
생삼겹살 A++등급 200g 🐷 (15,000원)-국내에서 유통되는 돼지 중 웃돈을 데리고 오는 고기, 마장동 축산업자들도 이 삼겹살 때문에, 여기서 회식한다는 삼겹살의 맛은 유의미한 맛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다. 맛없는 오돌뼈 부위를 제거해서 그런지 식감에 거슬림이 없었고, 배에 기름칠을 더해주는 비계와 갈매기살 급의 쫀득함을 자랑하는 고기, 그 둘 간의 비율 모두 정통 삼겹살의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했다. 마늘, 양파, 김치, 쌈을 곁들이면 더욱더 환상적인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불낙볶음 🦑 (12,000원)-원래는 삼낙볶음을 시키려고 했지만, 필자의 실수로 불낙볶음을 주문했다. 맵고 달달한 양념에 불고기와 낙지의 조화 역시 나쁘지 않았지만, 앞에 삼겹살이 먼저 나와 맛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불낙볶음 대신 삼낙볶음을 시켰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과, 양념이 너무 강해 단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국내산 삼겹살 맛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돼지는 굽는 방식, 고기 질, 고기와 지방의 비율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는 들었지만, 유독 삼겹살에서만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하지만, ’한옥정‘에서는 느낄 수 있었고, 동네 삼겹살 180g에 18,000원을 받는 미친 인플레이션 시장에서 200g에 15,000원으로, 국내 최상급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면, 안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환기가 잘 안 됐다는 점과, 좌식이라는 점이 불편했지만, 감수할 정도의 불편함이라 당분간은 삼겹살을 먹으러 자주 갈 것 같다.
맛 😋 6/6 가성비 💰 2/2 서비스 🍽️ 1/2
총점 🇰🇷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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