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도 맛집불모지, 버림받은 지역이 몇 군데씩 있긴 한데 상도-흑석은 그야말로 맛집의 사막화가 종착에 다다른 지역이다.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오죽하면 백종원마저도 중앙대 쪽에서 어려운 상권이라고 했겠냐고.
그래도 그 중에 접대? 한식화된 일식으로 국수사는 그럭저럭 괜찮은 선택일 듯 싶다. 일단 10년을 넘겨 한 자리에서 영업했다는 건 큰 메리트다. 물론 지금은 원래 자리에서 길 건너로 옮겨가긴 했지만. 그리고 다너는 큰 경쟁력이 있겠나 싶지만 런치는 가격대나 메뉴 구성에서 꽤 흥미있는 구석이 있다.
런치 A: 27,000원
런치 B: 런치A +전복+새우장= 33,000원
스시오마카세: 사시미+스시12p+모밀 = 35,000원
업장 앞뒤로 중앙대- 숭실대라는 꽤 큰 대학 두 개를 품고 있는데도 흔히들 교수들 좋아하는 프라이빗 룸도 많고 다찌도 있고 깔끔함. 저 정도 가격 저 구성에, 자리값 하느라 맛은 정줄을 놔 버린 일식코스접대집이 부지기수인 점을 생각하면 요 인근에서 이런 목적의 식사를 하려면 꽤 괜찮은 선택지.
빠숑
어른과 함께 가거나 누군가를 대접하기 좋은 가게.
특별히 선도가 좋다거나 숙성을 잘 한다거나 식사가 별나게 맛있는 집은 아니다.
36,000원 코스.
은행, 마늘구이 등의 기본 찬 이후 멍게, 해삼,복어 껍질, 전복, 새우회. 이어서 사시미가 지나가고 메로구이, 스시, 방어조림, 크림우동, 단호박과 새우 덴뿌라, 해물탕, 알밥, 매실음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