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연남동에서 합정동으로, 그리고 연희동으로 가게의 위치가 계속 바뀌었지만 이심의 예스럽고 품위있는 분위기는 여전하네요. 가게를 닫을 무렵 찾아간 덕분에 호젓하게 옛 이심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돌아오는 길, 참 행복하군요. 오래도록 이심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LAMBDA
이심의 올드 레커멘드. 2018년산 콩고를 마셨다. 곡물차를 넘어 향긋한 약차를 마시는 듯하다. 통상 커피에서 기대하지 못한 구수하면서도 살짝 쌉쌀한 뉘앙스가 신선할 정도. 자기만의 맛을 만들어내는 곳은 언제나 방문할 가치가 있다.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도 한 몫 하는 곳.
돌토끼돌끼돌끼
연희동 옮기고 처음 가봄. 가게 분위기를 한결같이 유지하는게 대단하다 생각했음. 올드 커피하고 알제리 커피 한잔 하고 옴.
미식의별
정말 오랜만에 이심을 방문해보니 ‘올드 레커멘드’라는 메뉴가 생겼는데요. 10년 전 커피를 묵힌 에이지드빈 커피를 판매하고 계시네요.
2013년산 인도네시아 만델링과 2015년산 콜롬비아를 반반 블렌딩된 것을 마셨구요.
첫입에는 강냉이 같은 구수함과 맑은 보리차와도 통하는 쌉쌀함이 반반으로 느껴지는데, 한두 모금 마시고 있으면 한 줄기 산미가 은은히 올라옵니다. 좀 더 식으니 산미가 좀 더 넓게 퍼지면서, 더 식으면 건망고 같은 산미가 부드럽게 펼쳐지구요. 맛을 즐기기에 적당한 온도가 되면, 초반에는 구수함과 산미가 코에서 느껴지고, 그 뒤로 입에서 구수한 맛과 단맛 쌉쌀함이 차례대로 느껴집니다. 혀뿌리에서 크리미하면서 구수한 애프터가 올라오구요.
이심의 커피는 곡물차 느낌이 가미된 이심 스타일의 티라이크 커피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에이지드빈으로 구현되어 또다른 색다름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어울리는 좋은 음악과 레트로한 분위기는 그 맛을 배가시켜 주었구요.
지금 자리에서의 영업은 2월 18일로 종료하고 연희동으로 이전해서 3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여신다고 하니, 아직 이 공간이 남아있을 때 이심의 에이지드빈을 한 번쯤 즐겨보시기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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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ryhyoni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높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곳 ☕️ 공간 이곳저곳에 사장님의 취향이 담겨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