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북아현동 #유가네기사식당 #북아현동기사식당 "8,000원 통북어찜의 미친 클래스" 1. 북아현동 기사식당을을 다녀보고 있는데, 지난 번 호남식당이 제일 오래된 집이라면 이번에 방문한 <유가네기사식당>은 가장 인기있는 집이다. 코로나 2단계 수준인데도 기사님들과 동네 주민들로 거의 만석이 되는 저녁시간이였다. 2.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는 8,000원의 통북어찜, 고등어구이, 제육볶음이다. 다른 기사식당과는 다르게 7,000원 가격에 사골우거지탕을 파는 것도 이집의 인기에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본인은 첫 방문에는 모든 기사식당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제육볶음을 주문했고, 두 번째 방문에 통북어찜을 맛봤다. 3. 쟁반에 담겨나온 1인상은 일단 반찬이 풍성하다. 보통 5-6종 반찬을 주시는 것 같은데, 반찬들이 딱 보기에도 신선하다. 김치나 김을 제외하면 모두 당일 만드시는 것 같다. 반찬의 맛도 참 좋은데, 호남기사식당이 꽤 진한 맛이였다면 여기는 감칠맛은 좋고 연한 맛이다. 서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반찬이 이 정도로 맛있으면 당연히 백반집으로서는 합격이다. 4. 밥도 괜찮다. 셀프무한리필인데 공기밥을 미리 퍼서 온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밥솥에서 바로바로 퍼서 주신다. 밥이 최소한 떡지지 않고 고슬하니 기사식당에서 이 정도면 황송할 정도의 밥이다. 5. 제육볶음은 보기에 완벽하다. 적당하게 자작한 국물과 적당하게 숨죽은 아채에 엄청난 양의 제육이 한 접시 그득 나온다. 소스맛은 조금 강하지만 딱 적당한 단맛과 매운맛이 적절한 기사식당 스타일의 제육이다. 다만 고기가 질긴 것은 아쉽다. 6. 이집 최고의 시그니쳐인 북어찜은 비주얼만으로도 황송하다. 30cm는 족히 넘는 통북어 한마리가 커다란 접시 위에 놓여져 있다. 북어는 잘 불려서 찜을 했기 때문에 살은 부들부들하면서 적절한 쫄깃함을 준다. 큼지막하게 살점을 뜯어내 한 입 크게 베어물고 콩나물과 밥을 먹으면 기분이 참 좋다. 살짝 데친 콩나물 위에 찜을 올린 아이디어도 참 좋다. 맛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시원한 북어국물은 아니다. 조금 연한 떡볶이맛? 좀 희한한 맛인데, 그렇다고 맛없는 맛이 아니지만 의아해 하면서 개눈 감추듯 먹는 맛이다. ㅎㅎ 7. 이집은 칭찬 받아도 좋겠다. 저렴한 가격에 양이 일단 어마무시하게 풍성하다. 게다가 맛도 평균 이상이라 기사식당으로 더할나위 없다. 신선한 밥, 반찬, 맛있고 양 많은 요리들. 부족한 것이 없는 집이다. 괜히 인기 많은 동네 맛집이 아니였다. 저녁에는 언제나 택시들이 가게 앞을 가득 매운다. PS: 사진18, <모든 메뉴 포장 “안” 됩니다> ㅎㅎ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