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병천 아우내 장터순대 강남역점

강남역에서 피크타임에도 혼밥 받아주시는 좋은 가게. 그렇지만 스스로 눈치가 보여서 펄펄 끓는 순대국 드링킹 딱 7분컷 했다🥵 사실 식당 문 열자마자 손님 가득한 걸 보고 아 여긴 혼밥 할 곳이 아니다, 하며 후회했는데 사장님이 얼른 앉으라고 하셔서 그만ㅜㅜ 얼큰순대국은 맛이 좀 미묘한 감이 있다. 어딘가 김칫국과 찌개의 중간쯤 되는 맛이 섞여있는데 혹시 순대국에 김치를 넣으시나요??? 맛이 없는 건 또 아니긴 한데, 구수한 돼지국물 순대국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반 순대국을 먹어볼 걸... 오피스타운 점심시간답게 음식은 엄청 빨리 나왔고, 시크하면서도 아주 은근하게 친절하신 접객... 재미있었다ㅋㅋ

솔직히 완전 추천하는 집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귀가 동선 상에 위치한 24시간 순대국집으로서 뭐랄까 최후의 보루? 비상식량? 개념으로 여기는 집 :) 체인점인 것 같기는 한데, 할매계열 순대국 체인점 보다는 고퀄이고요ㅎ 메인 식사 메뉴는 순대국(7천원), 부추순대국(7천원), 얼큰순대국(7천원)인데, 장터순대 정식(10천원)을 시키면 순대국에 작은 접시 순대를 같이 제공. 순대는 선지 맛과 후추 향이 강하고 야채의 사각거리는 식감이 특징인 전형적인 천안 병천 순대 스타일. 쫄깃한 오소리감투랑 같이 주는 건 매우 기쁜데, 가격에 비해 접시 순대나 순대국 안의 내용물이 소주 1병에 살짝 모자란 수준인 것은 아쉽(강남역은 물가가 비싸군요!!!). 그래도 맛은 기본 이상 갑니다🤤 평일 저녁부터 밤까지는 빈 자리가 많지 않을 정도로 복닥이는데, 자세히 보면 다들 순대곱창전골이나 순대곱창철판볶음을 먹고 있었...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