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프로다이닝
돈 까스 푸 짐하게 주는덴줄 알았는데 짐 풀고나니 감자탕집이네... 맛9 친절9 청결8 주문메뉴: 뼈해장국 (0.9만) 그런 날이 있다. 뼈해장국이 미친듯이 당기는 날. 맵찔이라 연신 땀을 닦아야 간신히 따라갈 수 있지만 그래도 매운걸 먹는건 참 즐겁고 스트레스 풀리는 일이다. 옆에서 보는 사람은 왜 사서 고생하냐고, 힘들게 먹는다고 한소리 하긴 하지만. 기본 반찬은 깍두기, 콩나물, 무생채 정도가 준비되는데 어차피 뼈해장국이 매워서 웬만하면 김치는 리필하지 않는 편이다. 반찬 맛은 준수한 편이었다. 보통 뼈해장국이 너무 팔팔 끓어서 입천장을 데기 일쑤였는데 여기는 적당히 뜨끈하게 나와서 좋았다. 놀랍게도 뼈가 세덩이나 들어있었는데, 모두 접시에 덜어내고, 두덩이는 즉석에서 먹고 한덩이는 살만 발라서 다시 국물에 넣어서 후루룩 밥을 말아먹었다. 뼈에 붙은 살도 실하고, 수율도 참 괜찮은 편. 모든게 비싼 요즘. 9천원에 이 정도 식사를 한다는건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른다.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내년 연봉이 좀 올라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튼 재방문의사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