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창
이태리 와인을 즐기기 좋은 곳
이태리 음식을 즐기기 위해 이태리 와인을 곁들일 수도 있고, 이태리 와인을 마시기 위해 이태리 음식을 안주 삼을 수도 있다. 엎어치나 메치나 그게 그거지만 무엇이 주가 되는가에 따라 엄연히 구별된 목적의 식사가 된다. 내 경험에 이 식당의 모토는 후자다.
복잡다단한 요리과정을 거친 소스를 입히는 등 과함을 배제하고, 요리법을 가능한 한 줄여 식재료 본래의 맛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듯하다. 엊저녁 맛 본 코스에는 깍뚝 썬 참외, 모차렐라 치즈, 매콤한 올리브 오일 듬뿍 얹고, 초당옥수수도 그냥 숯불에 구워내고, 황우럭도 오븐에 잘 익혀 브로콜리 얹어 내고. 그냥 심플한 홀푸드요리가 주였다. 조미는 라구파스타 리가토니가 제일 센 정도. 닭고기도 심플하게 구워낸다. 어찌 보면 좀 성의 없이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리스토란테 보다는 이태리가정식이라는 헤드라인을 단 듯하다.
스푸만테, 화이트, 레드 한 잔씩으로 구성된 와인 페어링을 곁들였는데 이 와인들의 맛이 꽤 훌륭했다. 국내 와인수입사 리스트에서는 보기 어려운 와인들이었는데 알고보니 쉐프 겸 대표가 이태리에서 이십년 이상 경력을 가진 쉐프요 소믈리에. 을지로에 을지로 와이너리라는 식당도 함께 운영하며 매년 이태리를 방문하여 와인을 골라 직수입한다고 한다.
청담동이라 하더라도 와인과 식사의 가격이 터무니 없지 않고 합리적으로 보여, 음식보다는 이태리 와인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을 때 가면 좋겠다. 코키지는 한 병으로 제한하는게 아쉬움.
저녁코스 68,
와인 3잔 페어링. 38,
맛되디
우리 그것을 잊지 맙시다.. 부자여도 먹는 데 유난맞지 않은 분들도 많다네요. 라면, 치킨 다 곧잘 드신다는 재드래곤님 포함..
그냥 딱 가정식 식당입니다. 사실 그렇다 쳐도 가끔 가정식 스탈이 생각나기도 해서 재료만 좀 좋은 거루 당일 수급하는 느낌이었다면 더 만족했을 텐데 아쉽게도 재료도 대체로 지극히 무난했어요.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나 구성, 하나하나의 질을 고려하면 흠터레스팅이라서.. 정말 백번 양보해서 접객이라도 좋았다면.. 그럭저럭 만족했으려나 문제는 접객도 안 좋은 쪽에 가깝ㅠ
연예인 누구누구가 갔대 이재용이 갔대 이거에 넘 솔깃하지 말자요.. 그분들 그냥 우리가 회사 근처 순두부찌개집 가듯 간 것일 수도 있어요..
뫄과
닭구이가 맛있었던 이탈리안가정식 다이닝
메뉴가 늘 달라지는 집
2023.4월 런치로 방문했었다
중간에 버섯구이가 있었는데 못찍은 것 같고,
닭구이와 디저트는 거의 고정인 듯 하다
디너보다는 런치 방문을 추천
Luscious.K
#청담동 #베네베네2010
"청담동에서 찾기 어려운 심플 명료한 가정식 이탈리안"
청담동, 신사동, 논현동의 이탈리안은 참 고급스럽고 맛있긴 하지만 어떤 때는 이런 스타일 보다는 좀 더 캐주얼한 이탈리안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곳이 이곳 '베네베네2010' 이다.
2010년에 잠실 쪽에서 시작한 이곳은 이제 12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음식이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10년 넘게 같은 컨셉으로 식당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이집만의 매력이 있다고 판단이 된다.
완전 예약제 코스로만 운영을 하는데, 저녁 코스가 58,000원이고 두 가지 전체 해물요리 두 가지 파스타 메인 앙트레 디저트 총 7가지로 구성이 된다. 게다가 와인페어링이 35,000원이니 청담동에서는 좋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방문에는 전체요리로 부시리 &딸기 카르파치오와 흑돼지 살라미가 서빙됐다. 카르파치오는 보통 육류나 생선을 얇게 저며 서빙을 하는데 이곳은 깍뚝썰기로 생선을 낸다. 게다가 생선에서 살짝 비린맛이 올라와 민감한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생선과 딸기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던 재미있는 메뉴.
돼지 살라미라고는 하지만 돼지햄 정도의 샤퀴테리에 모짜렐라 치즈와 올리브유를 뿌려 냈다. 심플한 와인안주로 좋은 세팅이다.
생선요리로 가자미구이를 주셨는데, 평범한 가자미구이에 살짝 볶은 섬초시금치를 올려 이탈리안 스러움을 강조했다. 생선은 맛있게 구워졌고 섬초도 살짝 단맛이 나면서 아삭한 것이 적절한 토핑이였다.
맛있게 먹었다.
이집은 파스타가 제일 괜찮았는데, 통영굴을 넣은 알리오올리오는 굴이라는 식재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고곤졸라 피칸테 크림 리가토니는 진하고 풍부한 맛의 소스가 참 괜찮았다.
마지막 육류는 많이 아쉽다.
기본인 닭구이는 적당한 가정식 양념으로 구워낸 맛인데, 날개와 다리는 상관없지만 가슴살이 매우 퍽퍽했고 양갈비와 한우스테이크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릴링 요리는 본인이 집에서 구운 것 보다 못하다.
와인이 나쁘지 않다.
저렴한 가격인데, 일부터 가볍게 먹으러 주문한 Soave는 전체적인 요리와 궁합이 잘 맞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요리들에 레스토랑 터치를 가미한 음식들이 선보인다. 청담동이라 기대를 하고 오시는 분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는 세팅이겠고 이 정도 수준과 이런 스타일의 음식이라고 알고 오시는 분들은 만족하실 수도 있겠다.
다만 재료의 질과 수준을 봤을 때 58,000원도 그리 싼 가격은 아니다. 대신 넓직한 자리와 편안한 음식들은 모임의 분위기를 좋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주류 라인업도 모임의 흥을 북돋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겠다.
PS: 빵을 안주시는데, 요청을 하면 포카차브레드를 따듯하게 데워 주신다. 파스타 소스가 참 맛있으니 빵 요청드리는 것을 잊지 마시길...
#러셔스의베스트이탈리안
카나리아
가격대비 무난했던 이탈리안. 이재용이 방문한 식당으로 유명해서 궁금했던 곳인데 마침 밋업이 열려서 다녀왔어요. 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입구가 약간 찾기 어려워요. 가게 뒷편으로 가서 계단을 올라야 합니당. 가격은 가로수길에서 디너 58,000원으로 저렴한 편인데요. 전체적으로 크게 인상적인 메뉴는 없었고 무난한 느낌이었어요. 전채로 나온 새조개는 익힘정도가 좋았고 리조토, 양고기, 후식도 나쁘지 않았어요. 파스타는 바질페스토 파스타였는데 소스의 잣 향이 좋더라구요. 다른 분들 후기 보니 직접 만들어서 쓰셔서 그런가봐요. 닭고기도 다 아는 맛이지만 로즈마리향에 촉촉하게 익혀나와서 맛있었어요. 동네에 있었다면 자주 갔을법한 집인데 신사쪽은 주변에 맛집이 넘 많아서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재방문의사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