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산삼골 오리집

낮에 먹기엔 비싸고 쫌 아저씨 같은 메뉴라 파티원 모으기가 어렵긴 한데 (훈제고기랑 전골 둘 다 먹으려면 최소 4명 이상) 맛있습니다. 오리돌전골을 추천합니다. 들깨가루 가득하고 미나리 부추 깻잎 등이 들어갑니다. 먹다가 리필하라고 미나리 바구니 갖다주실 때 매번 들뜨게 됩니다. 같은 층에 본관/신관이 있어서 예약해도 찾아갈 때 좀 헷갈려요. 엄청 건!강! 보! 양! 이런거 강조하는 오래된 가게. <오리전복낙지백숙>이라는 되게 비싼 메뉴도 있더라고요.

좀 짠 오리 구이와 사진엔 없지만 들깨가루 가득 오리전골을 먹었어요. 오리 구이는 좀 짜긴 해도 반찬이랑 맛있게 어우러졌고, 전골은 깻잎과 들깨가루가 잔뜩 들어가서 아주 깨를 탈탈 털어버리는 구나 싶었어요 ㅋㅋ 무난했습니다!

오리전골 맛있어요. 음식 깔끔하고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곳! 3-5인 정도 점심모임하기 좋아요. 인당 26,000원 정도? 채소 리필해주시고, 고기가 뼈에서 부드럽게 떨어져 나와서 발라 먹기 힘든 것도 없고, 볶음밥을 각자 그릇에 담아 서빙해주셔서 좋습니다:) 불 앞에서 먹는 음식인 걸 고려해 실내온도도 쾌적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사진 리뷰 쓰려고 여기서 약속 또 잡았는데, 또 다시 사진 찍는 건 까먹었네요. 슬퍼라..

산삼골 오리집! 진주집 있는 여의도백화점 7층에 두 매장이나 차지하고 있는 오리요리집입니다. 30년 전통을 지닌 곳이라, 회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오리 돌전골/오리낙지전복백숙/오리통훈제 세 가지 요리만 있어요! 그 중 훈제와 전골을 맛보았습니다. 훈제는 시판 오리훈제와 비슷한 색이지만, 훨씬 담백하고 쫄깃해요. 그 자극적인 염지 맛이 나는 진공포장 훈제오리와는 식감도 맛도 차이나네요. 우린 다르다! 통훈제다! 라는것을 증명하듯 중간중간 뼈 부분도 있고요! 깻잎과 야채, 겨자소스 곁들여 싸먹으면 크..! '돌'전골은 돌 냄비에 나와요. 들깨가 가득해서 텁텁하고 짙은 국물일 거라 생각했는데, 맑고 술을 부르는 육수! 직접 재배해 사용하신다고 하는 미나리와 부추 깻잎도 신선하고 좋아요. 벨을 누르기만 해도 말 없이 한 소쿠리 가득 리필해주십니다. 부드러운 오리 살도 맛있고, 다 먹으면 볶아져 나오는 밥도 역시나. 멋진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시간!

오리전골의 명가. 오리전골 및 전복돌솥밥 모두 추천. 식사시간엔 좀 정신없지만 그래도 서빙 친절하고, 부추와 야채를 끊임없이 더 넣어주어 대부분의 경우 밥에는 손도 못대게 됨. 보신음식으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