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영등포 #영등포아바이순대 #영등포시장탐방 4 "식당의 이름 처럼 아바이순대가 인상적인 곳 그러나...." 영등포시장 순대골목에서 손님이 가장 많은 집이 이집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가장 오래된 호박집의 반대편 골목 끝에 위치하고 시장 내부에 있어 접근성이 더 좋아 그런가? 호박집 보다 손님이 더 많다. 그렇다면 안먹어볼 수가 없어 작정을 하고 방문해 봤다. 식당 밖은 연세 지긋하신 어머니께서 바쁘게 고기를 썰고 순대국을 끓여내신다. 손님이 많은 내부는 손님이 바쁘게 오가지만 회전은 꽤 빠르다. 메뉴판을 보면 순대국 이외에 한우소머리국밥, 선지해장국, 뼈해장국도 있어서 꽤나 다양함을 자랑한다. 그런데 아바이순대정식이 15,000 원으로 호박집에 비해 무려 2,000 원이 비싸다 ㅜㅜ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는데, 시장에서 2,000 원의 차이는 대단하기 때문이다. 순대정식을 주문후 기다리니 이집 역시 푸짐하게 찬이 나온다. 편육과 김치, 깍뚜기, 정구지무침, 고추, 양파 그리고 새우젓과 된장. 호박집과 같은데 특제 간장소스가 없다. 그렇다면 2,000원의 보상은? 모둠순대는 큼지막한 순대 두 쪽과 다양한 종류의 내장과 고기를 주신다. 머리고기, 돈설, 오소리감투, 막창, 암뽕 정도 보인다. 암뽕이 좀 냄새가 나지만 꽤나 부드럽다. 순대가 참 맛있는데 호박집에 비해 크고 부드럽다. 대신 두쪽이니 양에서는 두 집이 같다고 할 수 있다. 순대국도 다대기와 들깨 넣어 끓여 나오는 스타일인데 진하고 맛있긴 하지만 들깨가 강해 나중엔 들깨탕 같은 느낌과 텁텁함이 있다. 또 하나 결정적인 점이 순대국에 당면순대가 안들어 있는 것! 그런데 옆손님 순대정식에는 들어있다. 이상해서 여쭤보니 실수로 안들어갔다고 ㅠㅠ 맛이 없는 집은 아니나 2,000원을 더 지불하고 다른 집과 비슷한 음식과 서비스에 실수까지 덤으로 받았다면 이집에 대한 인상과 재방문은 심각하게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아바이순대 하나만큼은 식당 이름 붙여 파실 만큼 확실하다! 아마도 이래서 손님이 많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