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일이 있어 왔다가 뽈레 평보고 들른 집. 어른 둘에 아이 둘, 삼계탕 하나와 닭볶음탕 하나.
꼬마들이 삼계탕을 해치우는 바람에 맛도 보지 못했지만 닭볶음탕 맛을 보면 삼계탕도 맛있었겠다 싶다.
닭볶음탕은 요즘 유행처럼 대책없이 엄청 맵기만한 국물이 아니라 좋았고 파를 많이 넣고 뭉근하게 끓여 특유의 달큰한 맛이 풍부해서 맘에 들더라. 게다가 큼지막한 감자도 넉넉히 넣어주시니 나중에 후회했지만 이 집은 볶음밥 보다는 공깃밥에 국물 넉넉히 부어 비벼 먹는 게 정답일 듯.
주문 받으실 때 주인 분이 닭볶음탕은 어른 둘이 먹기에 많을 수도 있다 하셨는데 물론 울집 먹귀가 출동해서 클리어 하긴 했지만 어른 셋이 먹어도 배부를 정도의 양.
참, 그리고 (아마도) 삼계탕을 시키면 인삼주도 내어주심. 요즘은 삼계탕 전문점 가도 인삼주 안 주는 곳도 태반이라 요런 것도 맘에 드네.
굳이 찾아갈 곳은 아니지만 이 동네서 식사할 곳을 찾으신다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joo
들깨삼계탕!!!
주변 국방부 으르신들이 좋아하시는 곳인가보다. 작은 방 세 곳이 모두 구닌아저씨(?) 들의 까만 군화로 가득 차는 이 곳..
뜨끈하게 아주 잘 먹고 신발 신으려다 내 아재입맛을 인증받는 순간인 것 같아 뭔가 부끄러웠음 🤗
까만 신발 신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