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두고 간 햇살이 지분거렸다. 해바른 길이 눈부셔서 쌀랑쌀랑한 바람그늘을 따라 걸었다. 명륜동의 늦은 오후가 천천히 서늘해졌다.
홍어무침은 삭지 않아 찰졌다. 새큼한 맛이 두툼하고 부드러워서 날카롭지 않았다. 추어탕은 뜨거웠지만 곱고 수더분했다. 소금 산초 제피로 간을 올려 밥을 말았다.
거리마다 가을이 벌떡 일어나 있었다.
느느
[서울/명륜동] 벌교영양추어탕
엄청나게 건강한 추어탕 맛집! 간이 좀 심심하다 싶긴 하지만 깔끔한 음식이라는 데 동의할 수 밖에 없다. 튀김 먹으려면 오래 걸리니 전화로 주문해놓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