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걸
시티뷰를 즐기면서 칠랙스하는 방법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도인 같은 애벌레가 커다란 물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되게 인상적이었는데, 어른이 되면 한술 더 떠서 술 마시며 물담배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원래는 학교 근처에서 자주 즐기곤 했는데, 그 가게가 망해버려서 아쉬웠는데, 주변에 시샤 바가 있다는 말에 들러보기로 했어요.
더 연은 좌식이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해요. 약간 습한 듯 따스한 가게는 인도풍 음악이 흘러 나오는 이국적인 인테리어라서, 분위기 자체가 되게..릴렉스 하게 되는 느낌이에요!
물이 졸졸 흐르는 작은 연못이 안에 있어서, 안쪽에서 조명과 함께 흐르는 물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창 밖을 볼 수 있는 창 쪽 좌석에 앉는 게 특별한 기분이 들어요. 더 연은 5층에 있어서, 반짝이는 종로 시티뷰를 즐길 수 있어요!
칵테일과 차를 시켰는데, 사실 칵테일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슬리는 맛은 아니어서 그냥..견딜만한 맛입니다.
또! 가게 안에 예쁜 고양이가 있어요. 연기가 고양이에게 안좋지는 않을까..싶긴 해요. 화장실 가는 길목에 항상 가만히 앉아있던 도도한 고양이. 필사적으로 근처에 다가오는 인간들에게 모른척 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시샤가 엄청 메이저한 유흿거리가 아니라, 시샤 바를 찾기가 쉽지는 않은데 종로에 이렇게 특별한 경치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