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종로 #광장시장 #모녀꼬마마약김밥 "왜 먹는지 모르면서 자꾸 먹게되는 이상한 김밥" #요즘광장시장 광장시장을 오랜만에 가봤는데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 느껴진다. 한국식 재래시장이라기 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한 먹자골목의 느낌이 강하다. 북적북적한 인파는 그래론데, 한국말의 호객 보다는 중국말이 더 많이 들린다. 오히려 내가 이방인이 된 느낌이 크다. #먹거리 이런 광장시장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는 먹거리 3대장은 <빈대떡> <마약김밥> <육회>다. 이제 자주가서 나에게는 조금 식상한 먹거리들이지만 가끔 시장스러운 맛을 보고싶어 찾곤 하는데, 이날도 빈대떡과 마약김밥을 먹어보았다. 사실 마약김밥은 국딩때부터 먹던 그 꼬마김밥인데, 광장시장에서 마약김밥의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먹어본다. #음식들 이집의 주 메뉴인 #마약김밥 참 별거 들어간거 없다. 밥, 당근, 단무지, 참기름, 참깨.... 그냥 먹으면 간도 안되어 있고 채소의 식감과 단무지의 단맛이 없으면 먹을 음식이 못된다. 그런데 겨자간장을 찍으면 신기하게 먹을만 한 음식이 된다. 담백함 속에서 퍼지는 연한 단맛이 느껴지고, 맛이 없는데 그냥 계속 먹게된다. 그래서 이름이 <마약김밥>인가보다. 오뎅도 함께 먹어봤는데, 오래 끓여 풀어진 식감이 참 맛없다. 굳이 돈주고 사먹을 만한 오뎅은 아니다. 갑자기 쫄깃쫄깃한 나누미떡볶이의 오뎅이 떠오르는 맛이다. 유부초밥은 심하게 맛없다 마약김밥과 같은 담백함의 효과를 노린 것 같은데, 그래서 생유부를 그대로 사용해서 기름지고 느끼하다. 유부가 양념이 안되어 있고 한번 데친 기름빼기 전처리가 없어서 식감부터 뻣뻣하다. 단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겨자간장소스와 도 괴리감이 있다. 떡볶이는 <사탕>같다 물, MSG, 물엿, 고추장 이렇게만 넣고 만든 것 같은 맛인데, 특히 물엿의 비중이 매우 높아 끈적한 단맛의 극치를 이룬다. 3000원에 쌀떡 8개를 주시는데, 아내와 나 하나씩 먹고 더 이상 먹을 수는 없었다. #종합 예전엔 시장 정취를 느끼며 맛없는 시장음식도 맛있게 느껴지는 감성으로 먹었는데 이젠 내가 주인공이 아닌 관광객들의 들러리가 된 느낌이고 재래시장이 아닌 관광특구에 와 있는 기분이라 정확히 그 음식의 맛이 느껴진다. 마약김밥은 묘한 중독성을 인정하겠지만 그 외의 음식들은 그리 와닿는 맛은 아니다. 게다가 사진에서 봤던 접시에 소복하게 단무지와 담아주던 그런 세팅은 없다. 플라스틱 도시락에 이미 포장된 김밥을 한 상자씩 사서 먹는 맛은 참 볼품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