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남도미가

재방문의사 ㅇ 매생이탕 10,000 생선찜 40,000 종로 르메이에르 건물 지하에 있는 한식집. 이름에 남도를 걸고있는만큼 반찬이 그럴싸하다. 갈때마다 조금씩 반찬이 바뀜. 가끔 짠 것도 있음. 보통 백반으로 고등어구이, 조림을 먹는데 처음으로 생선찜을 시켜봄. 그럼 우럭, 서대, 양태 한마리씩이 나온다. 딱 상상하는 반건조 생선찜. 원래는 술안주로 여럿이 먹는 메뉴인데 해물좋아 인간 둘이서 뚝딱 헤치웠다. 약먹느라 술을 못 마셔서 아쉬웠음. 담엔 꼭 술이랑 먹어야지.

* 한줄평 : 종로에서 맛보는 남도의 맛 1. 전남 장흥이 고향인 주인장께서 회사 퇴직 후 차린 남도 식당이다. 그래서 남도미가란 상호명은 남도의 맛을 보여주는 집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2.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여타 소소한 것들을 제외하면 결국 음식은 손맛이 반이고, 나머비 반은 재료의 신선도이다. 남도의 음식문화가 발달한 배경은 단군 이래 남도에만 대대로 미식가들이 살아서가 아니고, 남도의 곡창지대와 해안을 접한 지역의 풍부한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의 수급에 있다. 3. 점심은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단품 식사가 가능한 모양인데, 내가 먹은 것은 객단가 5만원의 코스요리이다. 코스는 <병어회 - 피조개 무침 - 쭈꾸미찜 - 낙지탕탕이 - 홍어삼합 - 전복과 새우찜 - 농어찜 - 모시조개탕>으로 8가지 요리 구성이며, 서비스로는 계란탕이 제공되었다. 다소 단가가 높긴 한데, 스시 오마카세를 한국 스타일로 즐겼다고 생각하면 또 뭐 그럭저럭.. 4.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 확실히 재료의 신선도가 좋다. 신선도가 좋다는 이야기는 남도 특유의 발효 음식은 다소 구성이 아쉬웠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선한 해산물을 남도 조리 방식으로 먹고 싶다면 이 식당과 궁합이 매우 좋을 수 있다. 찜요리가 몇분 차이로 설익거나 질겨질 수 있는데, 이 식당은 확실히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잘 맞춰 조리한 걸 보면 맛을 내는 실력은 있다. 5.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는 상다리가 부러지는 2층 반찬탑 형태의 <남도 한상차림>을 기대하고 간다면 반찬 구성이 다소 약할 수도 있다. 이 식당은 남도<한정식>이라기보다는 남도의 음식을 코스처럼 내오는 <한식집> 컨셉에 가깝다.

남도/전라도라는 이름이 붙은 백반집에서 줄법한 반찬이 뙇 나옵니다 ㅋㅋㅋㅋ 점심 메뉴는 고등어조림, 생선구이, 김치찜, 주물럭.

저녁식사 5만원짜리 코스로! (메뉴판에는 따로 없는듯?) 해산물 파티다! 싱싱해서 좋았음!! 병어회가 특히 맛있었음.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좋아할듯! 룸이 있어서 어르신들 비즈니스하기에 괜찮을듯

저녁때는 약간 가격대 있는 회식장소이지만 점심때는 가볍게 전라도식 한끼를 맛볼 수 있다. 보통 고등어구이랑 김치찜으로 반반 많이들 하는데.. 고등어구이는 발라먹는 재미는 있지만 귀찮아서 손이 잘 안간다. 그렇다고 생선구이 맛이 없는게 아니라 맛있음ㅋ단지 귀찮을뿐.. 진정한 밥도둑은 김치찜에 있는 김치였음..! 진짜 살짝 김장김치 익은걸로 요리한거 같은데 김치찌개랑 김치찜맛은 김치가 다한다고 했던가..! 진짜 김치때문인지 찜에 들어간 돼지고기도 잡내 한개도 안나고 넘 맛있었음. 밥 몇숟갈 안뜬거 같은데 한공기 순삭 먹어버린 나는 전라도 사람이 확실하다(실제로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