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레네컷
비오는 날 아침
한복 대여 예약 시간까지 좀 여유가 많이 있어서 아침식사 겸(...) 들렀다. 요새 날씨 때문인지 목이 많이 안좋았던 터라 꿀생강라테에 동행과 나눠먹을 절편구이와 아이스크림도 같이 주문했다.
가게 이름에 어울리는 놋그릇에 음식들이 나오는데, 커피는 평범한 컵에 나오는 것 같다. 난 전통 차와 라테의 중간 어드메인 메뉴였던지라... ... 컵보다는 그릇에 가까운 모양새. 숟가락도 같이 주셔서 설탕 조금 더 넣어서 열심히 떠먹었다.
꿀생강라테는 알싸한 생강 향이 올라오지만 따끈한 우유가 부드럽게 중화시켜주고, 꿀 절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달짝지근하다. 난 당분이 좀 더 필요해서 설탕을 더 넣었고... ...
절편 구이는 미숫가루와 흑임자 어쩌고... 뭐더라. 아무튼 같이 나온 거에 찍어먹으면 고소하니 맛있다. 아이스크림 한 입도 같이 먹으면 더더 좋고.
아침이라 사람도 우리 밖에 없었고 창 밖엔 비가오고, 가게 안에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어 고즈넉하니 좋았다. 오후 늦게 다시 그 앞을 지나갔을 땐 이미 만석이더라.
토요미식회장
근처에서 가보고싶은 카페를 여러군데 찾아봤는데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카페 자체는 아주 많았지만 들어가고 싶은 곳은 흔치 않았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들어간 곳이 이곳 놋그릇가지런히라는 재미있는 상호명을 가진 곳이었다. 아마도 놋그릇 등을 판매하시던 분이 카페사업에 뛰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카페 공간이 굉장히 예쁜 편이다. 종로라는 특색에 맞게 우리나라의 옛스러움 속에 카페라는 특징을 잘 녹여냈다. 메뉴 등을 보면 사진도 마찬가지다. 음료나 디저트들이 하나같이 예쁘다. 오디차 8000 수박셔벗 6000 이렇게 주문했다. 따뜻한 차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더워서 도저히 주문 못 하고 찬 차로 골랐다. 오디는 달달한데 아는 맛. 수박소르베는 수박 맛이 나는데 소르베가 부드러워서 좋았다. 괜찮은 편인데 문제는 맛으로서 이 이외에 크게 와닿는 점이 없었다. 다만 공간이 예쁘길레 나름 좋은 인상을 받긴 했다. 카페가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징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 두가지가 맛과 분위기일 것이다. 여기는 확실히 맛이 없지는 않지만 분위기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춘 곳인 듯 하다.
호
점심시간에 한가한 카페. 심신의 평화 찾기 좋음.
팥빙수의 얼음이 물얼음이라 얼음끼리 달라붙어서 다소 실망스러웠음. 팥은 직접 만드시는지 씹는 맛이 살아있음.
플레이팅도 1% 아쉬움. 재방문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