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교동짬뽕. 미금점.
짬뽕보다 탕수육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은 집이다.
찹쌀 탕수육인데 일단 탕수육 자체는 참 인상깊고 맛있는데 소스가 그저그래서 아쉽다. 소스 양도 개미 눈물 만큼 주심. 그래도 감수하고 이 집에 와선 탕수육을 시켜 먹을 만큼 튀김이 맛있었음.
짬뽕으로 돌아와서, 그 유명한 교동 짬뽕을 미금에서 처음 먹어보게 될 줄이야.
고기와 해물 베이스의 진한 국물이 내 입맛에 맞았고 요즘 유행하는 과한 불맛이나 매운맛이나 자극적인 맛도 없어서 좋았다. (제가 순두부 짬뽕밥을 먹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짬뽕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찐하고 걸죽한 스타일에 가깝지 않나 싶다. 나쁘지않은 집. 참고로 백짬뽕은 후추맛이 아주 강했다.
뽈보리
양배추심이나 투박하게 썬 당근같이 결국 골라내게 되는 건더기가 하나도 안들었다는 부분에서 만점 주고 싶으나.. 국물이 다소 텁텁하다. 그러나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고소하고 진한 맛으로 커버될 수있음. 조갯살, 배추, 오징어, 새우, 소고기 등이 자잘하게 듬뿍 들어갔고 면발도 적당히 쫄깃하다. 교동짬뽕이 1단계 매운맛인데 그것도 꽤 맵다. 그런데도 4단계를 5분안에 국물까지 먹어치우고 인증샷 남긴 사람들은 대체 뭣이란 말인가요...?(짬뽕값 공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