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문어삼합이고요, 예상 가능한 맛입니다. 수육은 얇은 편이고 묵은지가 큰 편이라 쪼개느라 귀찮았어요. 문어를 상호명에 내건 가게 치고는 문어에 임팩트가 없다 싶었는데 해물문어짬뽕탕이 아주 미친놈입니다. 근자에 먹은 국물요리 중에 얘를 따라올 애가 없어요. 이거 국물 어떻게 만들었죠??? 상호명이 짬뽕탕천하였어야 하는데 어감 때문에 문어천하로 지은 거라는 킹리적 갓심이 있습니다.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으면 사진 찍었는데…하지만 사진엔 이 맛을 담을 수 없어. 밑반찬에 해초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게가 꽤 시끄러웠는데(제가 간 시간대에 유독 시끄러운 팀이 하나 있기도 했고) 테이블마다 쳐놓은 파티션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어요.
비 오는 날 찾아간 문어천하.
야탑 맛고을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니 편하고 좋았음.
문어도 쫄깃한데 수육도 참 맛있고, 둘이 먹기에 부족할까 싶었는데, 날치알 주먹밥과 함께 먹으니 포만감도 가득하고.
토독 토독 빗소리도 잘 들리던데, 담에 또 비오는 날 문어 오뎅탕과 사케 한잔 하고 싶었던 집.
노미
소주가 나오자마자 뒤를 팍치면 살얼음이 얼어서 술이 막 들어갑니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위험한 곳입니다. 계란후라이는 기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