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어려서일까... 먹은 경험이 적어서일까... 여하튼 아직 복어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할머니 모시고 식사한 곳이니 리뷰해본다. 복알못인 내가 리뷰를 해도 되는건지 싶지만 부모님의 평에 따라 중간점수를 준다.
1인분에 16000원짜리 복어지리를 주문했다. 복어는 쫀득하고 살집이 푸짐한 생선으로, 어떻게 이놈을 가지고 수육요리나 불고기를 할 수 있는지 납득이 간다. 육고기와 생선의 중간 식감. 복어지리는 미나리 듬뿍, 콩나물을 국물에 데쳐 양념해 무쳐 곁들여 먹었다. 서비스로 복어 껍질 무침도 나왔는데 쫀득한 식감이 어른들에겐 별미일 것 같다. 국물은 개운하고 시원한 편.
복어튀김은 바삭해서 입천장이 좀 까지도록 먹었다. 미나리튀김도 나왔는데 이게 나름 또 별미였다. 와사비장에 찍어 먹으면 담백한 맛이 괜찮다. 복어 자체는 맛이 강한 생선이 아닌지 감칠맛은 좀 떨어진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