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먹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 홀린듯 들어옴
곳곳에 큰선풍기가 있어서 연기도 금방 날라가는 편. 여긴 안에서 먹으면 이 느낌이 안살아서 아쉬울듯.
생갈비살은 흔하게 먹는게 아니라서 생갈비살과 냉면 주문. 반찬 맛있었음
직원분들 모두 참 친절하시다
JJ
저녁술 약속은 술 잘 못 먹는 사람에게 일정을 까먹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돈비촌 고기집을 10여분 걸어갔다. 같은 층 직원이 돼지구이 맛집이라고 격려해줬다. 그렇지만 내 문제꺼리는 테이블 자리배치겠지.
세월이 들어보이는 고기집이다. 삼겹살, 양념 돼지갈비를 숯불에 굽는다. 그럭저럭 맛은 있다. 붉은 양념이 섞인 돼지 껍질은 그리 맵지는 않으나 구워먹는게 낫다. 파절이는 특이하게도 고추가루 등이 없고 식초와 후추 양념이 섞여있다. 손님이 많아도 4개 테이블을 차지해서 그런지, 아주머님이 종종 파절이 등을 챙겨주신다.
술 많이 드시는 어르신과 다른 자리에 앉아서 괜찮다 싶었다. 그런데 양 옆에서 나보다 어린 사람이 웃는 표정으로 술을 권한다. 맥주 반 잔을 주세요. 이틀 전 앞, 오른쪽 사람 덕에 계속 비운 소주는 싫어요. 왜 구운 고기에 소주가 어울린다고 한 걸까.
그래두 애인님이랑 먹는 음식이 더 마음 편하고 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