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부터 소주 1병을 꼴깍꼴깍 다 비우게 만든 가자미 조림 (지금 가자미철 / 사진은 2인분 입니다)
그리고 생선구이 백반 (1인분인데 큼지막한 생선 4덩어리가 종류별로 나와요)
원래는 생선모듬찜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걸리는 메뉴라 아침엔 안하신대요
부두 앞 생선경매장 근처에 있어서인지 일 끝난 동네분들도 많이 오시던
올리뷰
도루묵 제철이라는 11월에 그거 먹으러 고성에 갔습니다. 대진항에가면 되겠다 싶어 갔는데, 오후3-4시경에는 어업도 좌판도 다 끝나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사람도 없고 식당들 조차 다 문닫은 것같고 한데, 한식당에 사람이 오가는게 눈에 띄어요.
부두식당에 들어가보니 이런저런 생선 메뉴 많은데 1인 메뉴는 단 한개도 없습니다.
부두에 좌판이 깔려있던 자리, 바닥에서 뭉개져서 뒹구는 싸구려 도루묵.. 고양이도 먹고 갈매기도 먹는데 저만 못먹었네요.
그때 다행이 어느분들께서 겸상하자고 제안해주셔서 메뉴에도 없던 곰치탕을 낑겨서 먹게됐습니다.
생긴건 모르나 아귀지느러미 같은 흐물거리는 부위만 엄청 많은 생선이었어요. 국물은 생선에 기름이 적어서 그런지 텁텁하지도 않고 약간 쌔할정도로 개운한 맛이었습니다.
반찬도 여러가지 나오는데, 낯선 지역 반찬스러운 것들요. 어떤 반찬 중 생선 이름을 물으니 양은이 라더라구요.
수온변화 때문에 갑자기 잡히는 어종이라고 양은 냄비처럼 생겨서 그렇게 부른다고 ㅋㅋ
저를 식탁에 초대해주신 분들께 듣기로 대진항 맛집이랍니다. 속초에서 드시러 고성까지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고성 특산물중 생선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지역맛집으로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