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왕순대

오래된 구조의 내부이고, 나름 오픈형 주방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김천 왕순대. 순대 국밥과 모둠 순대 중짜 주문했고, 맛깔스럽게 보이는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양파, 마늘, 새우젓, 소금, 쌈장이 기본 반찬으로 나옵니다. 맑고향기롭게 사우나 뒤편 농협 골목에 있는 왕순대는 건물에 붙어 있는 돌출 간판이 있어서 순대 국밥집인 걸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어서 나온 모둠 순대는 간, 허파, 곱창, 머릿고기와 순대 구성입니다. 얇게 썰어낸 수육은 차갑지만, 새우젓 곁들여 먹기 딱 좋고, 다른 내장 들도 잡냄새가 없어서 좋습니다. 잘 지은 공깃밥과 뽀얀 국물의 순댓국인데, 고기가 부족함 없이 먹을 만큼 들어있고, 사골 국물만큼이나 뽀얗게 만든 국물은 군내 없이 뒷맛이 깔끔해서 좋습니다. 맑은 국물 먹다가 내 취향껏 양파, 마늘, 새우젓, 양념장 고루고루 넣어 주고, 깍두기와 배추김치도 적절히 곁들이기 좋은데 깍두기가 좀 더 맛이 좋습니다. * 오래된 구조이지만 깨끗하게 운영하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김천 왕순대. 순대 국밥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서 먹기가 수월한 곳. 상권이 좋지 않음에도 오후 애매한 시간에 간다면 재료가 소진될 수도 있을 만큼 장사가 잘 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