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seo
‘오늘은 베지그랑 하네~ 마치 작은어머니가 해주시는 정성 가득 담긴 맛 :)’ 주변 새로운 가게를 찾는 도중 발견한 곳. 메뉴는 자청비의 요리, 기믄장아기의 요리 두 가지 코스. 본인은 자청비의 요리를 먹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한 마디로 집안 작은어머니가 마치 “어 우리 현서 왔어 작은엄마가 직접 짜온 들기름이야 먹어봐. 이건 따로 주문한 꿀인데 어때? 설탕 많이 든 음식 먹지 말고 작은 엄마가 과일이랑 이것저것 넣어서 단 맛 냈어 어서 한 입 들어” 느낌 ㅎㅅㅎ 가볍게 들기름과 간장 소스에 찍어 베어 문 연두부. 이후 메밀면과 바싹 불고기 또 따로 담그신 특별한 김치를 한 입씩 함께 먹으라고 알려주신다. 메밀면은 일식 메밀처럼 찍어 먹는 면, 바싹 불고기는 직접 몸에 좋은 재료만을 넣어 만드셨고 그에 어울리는 직접 담근 김치는 궁합이 잘 맞다. 직접 옹기에 발효시킨 요거트로 후식을 그리고 할손트(‘할머니가 손지(? 제주도 방언)를 위한 디저트’의 줄임말로 사장님의 할머니가 해주셨던 음식이다. 우뭇가사리, 견과류, 팥)와 커피를 함께 마신다. 코스 자체는 마치 서울에서 먹는 느낌이었는데 맛은 정말 아이를 생각하며 만든 집 밥 느낌이었다. 메뉴 자체가 평범하진 않았으나 그 맛은 판매하는 맛이 아니었던. 평범한 식당을 생각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꽁꽁 숨어있는 새로운 공간과 맛을 생각하고 가면 그 자체로 힐링 할 수 있는 공간. - 혼자 낑낑대며 캐리어를 끌고 온 내가 신기하셨는지 아니면 다음에 한 번 꼭 뵈어요 했던 인연이 이어져서 인지 사장님과 단둘이 이야기를 참 많이 하고 나왔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셨는데 음식으로 온 길이 너무 좋다고 그리고 교감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일상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던. 많은 생각이 들었던 대화, 덕분에 조용히 또 편안히 잘 먹고 쉬었던 곳으로 차분하시면서 톡톡 튀는 사장님 덕분이지 않나 싶다 :) - 밥도 잘 못 먹고 바다 들어갔어서 지금 너무 배고파요 한마디에 양을 가득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ㅎㅎㅎ - 가시기 전에 꼭 전화 한 번 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