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
홍원항에서 전어&꽃게 축제를 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벌써 20회째라고 하니 조금 기대가 되었는데, 축제 규모는 보통의 지역축제정도로 오래 머물만한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전통주인 한산소곡주를 판매하거나, 맨손전어잡이 행사 같은 소소한 부스들이 운영되고 있네요. 전어는 서유구의 <난호어목지>에 따르면 신분의 높고 낮음에 상관 없이 이 생선읕 좋아하여 돈을 주고 사므로 돈 전(錢)자를 쓰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이 그리워하는 생선이기도 하지요. 어쨌거나 익히 가을 제철 생선으로 알려진 전어를 늦여름에 먹을 수 있다고 하니 한달음에 달려갈 밖에요. 요 식당은 행사장 앞을 지나 수산물 동까지 지나치면 바닷가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통창으로 되어있어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하기에 좋았습니다. - 전어회/무침/구이 한 상(2인, ₩60000) 전어회와 무침, 그리고 구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 구성. 스끼다시로 전복과 멍게 같은 것도 조금 나옵니다. 전어구이는 뼈채로 먹는 터라 가을에 먹기에는 조금 거슬려서 좋아하지는 않는데, 요 전어구이는 한 마리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도 두 마리째 집어들자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아서 가시가 좀 걸리더라구요. 전어회무침은 살짝 매콤하다 싶은 편. 전어회도 꽤 들어가 있어 공기밥을 시켜 회덮밥 스타일로 먹으면 좀 더 어울릴 듯 합니다. 맨입에 계속 먹기에는 조금 양념이 쎘어요. 전어회는 깻잎채가 한껏 얹어져서 나오는데, 맛 궁합이 상추보다는 깻잎과 더 좋은 까닭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쌈채도 상추없이 깻잎만 나오고, 깻잎에 마늘 한 점, 막장을 찍어 한 입 가득 먹으니 참 맛있었습니다. 요걸 먹고나서 수산물특화시장에 가보니 전어가 1kg에 25000원 정도라는데, 저 세트가 6만원이면 비싼건지 싼건지 잘 가늠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뭔가 갱기도민의 시선에서는 메뉴 고민 안하고 세 가지 전어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그닥 비싼 느낌은 아니었다 싶습니다. 2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