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소나무집

숙성리뷰. 백숙 맛있다는 집들은 다 맛이 비슷비슷하다는 편견이 있는데요. 여긴 그래도 그보다는 조금 더 오 맛있는데 했던 집이네요! 양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솔직히 저한테 필요한 것은 보양식보단 신선한 채소와 운동이지만.. 뱃살 달고도 운동할 생각보단 보양식 타령하는 것, 그것이 K아재니까요. 이 정도 보양식이라도 가끔 챙겨먹고 싶어요ㅎㅎ P.S)그분이 사주셔서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ㅎ

굉장히 맛있는 백숙이긴 했는데 im not a big fan of 백숙 이라서요,, 양이 정말 엄청 엄청 많아서 거의 5-6명이 조져야할 것 같음

-주기적으로 보양을 위해 먹어줘야함. 누룽지 쫜득쫜득한게 너무 좋아요.

엄나무/능이 누룽지백숙 전문점. 토종닭 또는 오리 백숙 + 누룽지죽 + 메밀전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판매한다. 엄나무 누룽지 토종닭백숙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 먼저 나온 밑반찬들과 채소무침을 곁들인 바삭한 메밀전이 꽤 맛있었고.. 누룽지 이불을 덮은 닭백숙은 토종닭이라 그런지 닭이 엄청 크고 식감도 꽤 쫄깃했다. 부드러운 게 좋아서 오리백숙보다 닭백숙을 선호하는 나로선 토종닭 말고 일반닭 선택지가 없는 것이 아쉬웠는데 그래도 뭐 백숙 자체는 무난하게 맛있었다. 꾸덕한 누룽지야 당연히 좋았고(누룽지 먹으려고 누룽지백숙 먹는 사람) 따끈따끈 누룽지죽이 몸을 데워주어서 괜히 몸보신하는 기분💪 배추김치와 갓김치, 몇 가지 절임류로 이루어진 찬은 백숙에 곁들이기 적당했으며 특히 와사비잎 절임에 닭고기랑 와사비 넣어 싸먹는 것이 꽤 별미였다. 먹고 남은 누룽지죽은 포장도 해주심. 오래 전에 유행하던 투박한 외식 메뉴를 세련된 형태로 내어놓는 가게라는 인상을 받았다. 둘이 먹기엔 양도 가격도 미묘하지만, 여럿이서 먹기 좋은 메뉴와 깔끔한 분위기에 좌석까지 많으니 가족 외식용으로는 추천할 만한 곳. 룸은 예약해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아.. 입덧만 아녔어도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ㅠㅠ 여름 보양하기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