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섭이
오랜만에 봉추찜닭
저녁 늦게 갔더니 가능한 메뉴가
뼈있는찜닭 중
뼈없는찜닭 대 1개씩만 남았다고 해서
뼈없는 대자 시킴
안간사이 공기밥말고 누룽지 라는 것이 생겨 누룽지 시키고 치즈토핑도 추가함
누룽지 맛있다
치즈추가도 ㅎㅎ
당면 추가 할까하다 먹어보고 하자 했는데
기본도 다 못먹음
반찬은 여전히 김치와 동치미 뿐이지만 둘다 맛있음
권오찬
#광화문 #봉추찜닭 #찜닭
* 한줄평 : 찜닭의 유래 그리고 찜닭과 누룽지의 하모니
1. 한국 전통 소스인 간장과 각종 야채를 넣고 닭을 조리한 <짬닭>의 역사는 의외로 길지 않다.
1970년대부터 양계 농가의 증가에 힘입어 닭을 이용한 요리가 널리 대중화되었고
1980년대에는 기름에 튀겨낸 통닭 열풍이 대단했고
뒤이어 한국인 입맛에 딱 맞춘 매콤달콤한 양념치킨이 등장하자 <안동 구시장 통닭골목> 상인들이 양념치킨 대항마로 만들어낸 요리가 바로 <찜닭>이라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2. 1980년대 안동에서 등장한 찜닭은 2000년대 들어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더랬다.
당시 단군 이래 최대 위기라 일컫던 IMF 시절
원가가 저렴한 닭고기에 각종 야채와 당면을 넣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던 찜닭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던 혁신적인 음식이었다.
3. 그러나 ‘과함은 언제나 싫증을 동반하기 마련’이라 양은냄비처럼 급격히 끓어올랐던 찜닭 열풍은 카레찜닭, 짜장찜닭 등의 변종을 만들어내더니 급격히 사그라져 이제는 몇몇 프랜차이즈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4. 오늘 방문한 <봉추찜닭> 역시 찜닭이 안동을 넘어 전국적인 인기를 얻어가던 2000년도 개업한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프랜차이즈는 왠지 장인의 맛보다는 대기업의 조리 기술을 경험하는 느낌이라 즐기지 않는데, 삼겹살과 찜닭만큼은 <메뉴의 상향 평준화>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5. 봉추찜닭의 장점은 <누구나 선호할만한, 기복없는 맛>이라 할 수 있다. 달콤짭짜름한 간장 베이스 양념에 식감 좋게 익혀낸 감자와 당근, 양파 등의 채소, 속을 든든하게 해줄 양념이 쏙 밴 당면의 조합은 뻔히 아는 그 맛이지만 그래서 강렬한 유혹이다.
6. 식사 메뉴로는 밥보다 <누룽지>를 권한다. 어느 정도 찜닭을 덜어먹고 나서 접시 빈 공간에 잘 눌어낸 누룽지를 적셔 먹으면 바삭바삭한 식감과 구수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추가잡설
안동찜닭을 단어순으로 풀어내면 <안동 지방에서 해먹던 닭을 쩌낸 음식>이다. 실제 2000년대 서울에서 우후죽순 생겼던 찜닭 식당의 레서피는 압력밥솥에 닭을 쩌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실제 이 음식의 탄생지인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을 방문해보니 원조 레서피는 중식당 웤 조리하듯 강력한 화력으로 <졸여내> 익히는 방식이다.
호섭이
오랜만에 봉추찜닭
찜닭도 맛있고 당면도 많고
김치가 맛있었다
반찬은 배추김치 동치미 단 둘뿐 ㅎㅎ
대산
나름 케이트윈타워 지하 식당가에서 점심에 꽤 인기있는, 줄서서 먹는 식당 중 하나인데 리뷰가 없네요.
2000년이었나 대학로에 처음 생겼을땐 당시로선 센세이셔널했던 식당이죠. 강남역에 2호점 생겼을땐 한시간 반씩 줄서서 먹던. 추억의 맛입니다. 🙃
권오찬
직장인 많은 광화문 지역이라 그런지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한 이 집의 찜닭은 <괜찮다>와 <맛있다>의 중간 정도.. 갓 지었을때 맛이 정점에 있는 한식에서! 조리시간을 요하는 찜닭이라는 메뉴를! 이미 조리된 상태에서 서버받으니 국물이 졸았는지 간이 좀 다소 짜다 싶은 느낌이... 마른 붉은 고추로 음식의 매운맛을 더하고, 닭비린내를 제했으며, 굵은 당면을 사용하여 독특한 식감을 주는데.. 그 이상의 특별함은 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