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40
갸웃갸웃하면서 다먹고 나왔습니다.
순대국 특에 맥주 시켰는데요. 맛은 간이 안돼있어서, 소금, 다데기 고추,파, 들깨가루, 후추 다 셀프로 넣어서 먹어야하고, 김치, 깍두기도 테이블별로 공유되는 그릇에서 떠서 먹어야합니다.양념 더하다보니 이러다가 국물 식겠네 생각하면서 먹었습니다. 김치는 새로 담궜는데 젓갈 많이 들어가있는 맛이었고, 깍두기는 사이다 맛인지 달큼해서 제 입맛하고는 안 맞았습니다. 특을 시켰는데 순대는 두개만 들어있고, 고기도 많지않아 실망하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니 싱겁고 담백한 맛이 맛있어서였는지, 배가 고파서였는지 한번 들어가기 시작하니 밥까지 말아서 잔뜩 먹고 나오게 됐습니다. 본격적으로 식사시간 되니 손님들이 많아져서 일찍 마치고 나오게 됐습니다. 나름 순대국 매니아여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이 먹어봤는데 조금 다른 스타일로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메테르넬
예전에 고기순대인 걸 아는 사람들은 더 이상 안가는 곳
LAMBDA
돼지 사골, 머릿고기, 내장으로 국물을 내어 직전에 다시 끓여 김이 펄펄 나게 제공하는 순대국은 사실 순대가 없어도 별반 타격이 없다는 점에서 돼지사골국밥에 다름 아니다. 날이 쌀쌀하거나 몸 상태가 안 좋아 으스스한 날이면 뜨겁고도 뽀얀 국물을 찾는다. 새문 순대국은 애초 하얀 국물로 나오며, 파 고추 들깨가루 다대기 새우젓 고추기름 소금을 취향껏 넣어 맛을 완성시켜 먹는 곳이다. 다대기를 푼 빨간 국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처음부터 양념을 넣고 주지 않아서 선호하는 집이기도 하다. 내가 돼지국물 냄새에 관대한 편이기도 하지만, 이 집은 나름 냄새가 없는 편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결코 건강하진 않지만 든든한 국밥 한 끼를 충실히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변에 있다면 가끔 들를만 하다.
YSL
나름 근처에서 유명한 순댓국집. 국물도 깔끔하고 순대가 맛있다. 가격은 7천원. 순대껍질 고무처럼 씹히면 짜증나는데 여기는 쫄깃해서 그냥 삼켜지는 점이 맘에 듦. 근데 김치는 중간중간 새로 안 담으시는지 깍두기가 너무 익어 시큼했다 ㅠ 배추김치는 괜찮았음.
Luscious.K
#대흥동 #새문순대국
"꾸밈 없는 진솔한 동네 순대국의 전형"
1. 이집은 나의 신촌 생활이 시작된 이후로 나의 순대국 플레이스다. 뭔가 먹을만한 국밥집이 없는 이대역 근처에 유일하게 오랫동안 지속하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기도 하다.
2. 이집도 참 오랜만에 방문을 했는데, 1년의 미국 공백을 포함해도 어언 2년 만인 듯 하다. 그러나 예전 그대로다. 바뀐 것은 1000원 올라 7000원이 된 순대국의 가격과 좀 더 깔끔하게 다시 쓴 메뉴판 정도. 투박한 도자기 양념통들도 그대로고 일하시는 이모님도 예전 그분인 듯 하다.
3. 이집의 맛은 모난 곳 없고 특별할 것도 없다. 담백하면서 적당한 진하기는 누구에게도 부담이 없다. 먹으면서 느껴지는 돼기국물의 고소함은 이집의 국물이 꽤 잘낸 국물이라는 증거일게다. 적은 듯 하지만 먹으면 끊임없이 나오는 돼지고기들도 야들야들하고 냄새도 없다. 싫어할만한 요소를 찾기 힘들다.
4. 순대가 문제가 될 수는 있겠다. 잘하는 순대집들은 대부분 자기네 특제 순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곳은 당면순대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곳의 상권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접근이다. 그리 부유하지 않고 개발이 없는 대흥동과 염리동 뒷골목의 상권과 서강대 학생들이 주요 대상이니 멋드러진 수제순대를 만들어 한접시에 15000원씩 받을 수 없었을게다.
이곳은 당면순대 한접시 6000원으로 세상 시름을 잊을 쏘주 한병의 안주로 삼을 수 있는 가게다.
그런 편안한 가게다.
여기에 비싼 수제 순대는 필요 없다.
5. 예전에 이곳에 저녁을 먹으러 와서 순대국 하나와 쏘주 한 병을 주문한 적이 있다. 쏘주가 먼저 나오고 김치를 안주삼아 한 잔 마시고 있었는데, 이모님께서 돼지간을 조금 썰어 내주셨다. <情>이였다 여긴 그런 집이다.
6. 이곳은 나에게는 아지터 같은 곳이다. 혼자 조용히 뜨끈한 국밥과 쏘주 한잔 할 때 찾는 곳이다. 몸이 찌뿌둥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찾는 곳이다. 일에 치어 몸이 지칠 때 정을 맛보러 가는 곳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이곳은 <아직도 情스럽다>
#러셔스의베스트국밥
#러셔스의베스트순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