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로
꼭 가보고 싶었던 냉면집을 여름이 아닌 가을에 다녀간다. 냉면이란 사계절 음식이니까. 함흥곰보냉면은 세운스퀘어 본관 4층에 있는 냉면집이다. 빌딩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서 짝수층만 다니는 엘레베이터에 타야 냉면집에 당도할 수 있다. 넓은 공간에 역사가 깊어보이는 분위기부터 맘에 들었다. 열린 문으로 들어서니 머리가 희끗한 손님들이 많다.
회냉면이 1만 3천원, 찐만두는 8천원. 만두가 찐으로 맛있다. 만두 속재료구 수분가득해서 젓가락으로 들면 터져버리지만 재료합이 좋아서 만두피부터 만두소까지 다 긁어먹는다. 아무렴 어때, 그냥 맛있으면 된 거 아닌가?
조세미
[함흥곰보냉면]
맛이 좀 바뀐 듯 싶어요 ?!
조금 더 풀맛이 많이 나고 사진엔 없지만 만두도 맛이 좀 더 푸릇한 풀 풋내 ? 같은데 더 나네요.
다음에 다시 가봐야겠어요 🤔
Jake
확실히 괜히 3대 함흥냉면중 하나가 아니긴했지만 회가 아쉬웠다. 면도 좋고 간도 좋았지만 회냉면에서 회가 아쉬워서 한 번 먹은걸로 만족...! 그냥 흥남집만 가야겠다...
벌꿀너구리
츄릅.. 회냉처돌이 뜻밖에 만두에 치이고 갑니다,, 냉면은 당연히 맛있는 익숙한 그 맛이고 만두를 드세요 여러분
멍
이 건물에 식당이 있다니? 했는데 모든 안내문이 이 식당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었다. 뭐지 이 자신감은!
던전 같은 건물에서 사람들이 일제히 향하는 곳을 따라 가니 수상할 정도로 넓고 으리으리한 홀이 나온다. 육수 주전자와 소스를 가져다 주는 서비스도 일사분란. 맛집임이 확실한 퍼포먼스다.
회냉면 양념은 처음에 고춧가루 풋내가 나서 별로다 싶었는데 먹다보니 입에 붙고 괜찮았다. 단맛이 적어서 아린 향이 되려 도드라지는 듯. 달지 않은 점이 오히려 좋아. 그리고 중요한 면! 가늘고 절대 이로 끊을 수 없은 쫀쫀한 면이다. 함흥냉면은 목이 콱 막히는 이 맛에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