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두가헌

🍽 디너 코스 한옥에서 먹는 이탈리안 파인다이닝. 매니저에게 혹시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냐고 물어봤는데 일년 내내 줄곧 동일한 런치/디너 코스를 선보인다고 합니다.무난한 메뉴들이 나오고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다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이 레스토랑만의 특색 있는 요리 혹은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한 메뉴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물론 이런 점이 어떤 분에겐 누구를 데려가도 실패하지 않는 안전빵인 곳-이라 여겨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옥 공간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무척 예뻐서 기념일 식사나 신경써야 할 접대가 있을 때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외국인 손님 데려가면 무척 좋아할 것 같습니다.

두가헌 옆에 두가헌갤러리. 한 벽면을 다 채운 베갯모가 예쁘고 예쁘다. 인근 민화 전시를 쭉 보는데 내눈에는 모란이 차돌박이처럼 보이고 연잎밥에 양배추도 보이고 그랬으니까 뽈레에 올려도 되겠지. 전시는 이번주말까지, 차돌박이 놓치지 마세요 찡긋

#삼청동 #두가헌 겔러리와 함께 있는 예쁜 한옥집의 양식집. 모임이 있어 초대받아 갔는데.. 예쁜 한옥의 공간에 밝은 채광이 좋은 곳이였습니다. 밝고 산뜻한 분위기라 여성분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아서 실제로 이날 점심에서 외국인과 여성분들이 90%가 넘었을 듯 합니다. #음식 평범합니다. 평범해도 이렇게 평범할 수가 없습니다. 분위기가 좋아서 조금은 기대했는데.. 시내에 있는 평범한 이태리음식점 정도의 맛입니다. 다만 식기들이 깔끔하고 고급이라 전체적인 식당의 품위와 음식의 수준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업그레이드 됩니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가 디저트인데.. 부드러운 크림슈와 바닐라소스가 식사 후 차 한잔과 잘 어울렸네요. 맛집이라기 보다는 모임, 미팅, 간단한 접대에 괜찮을 듯 한 집이였습니다. 당연히 많이 친절하시고 삼청동에서 자체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것은 높이 살일 입니다.

주말에 두가헌에서 친구 결혼식이 있었어요. 양가 합쳐 80명만 초대한 작은 결혼식이었는데, 날씨도 맑고 예식장도 예뻐서 새삼스레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는😇 신부 친구 대표로 축사를 했는데 트위터식 만담 유우머로 좌중을 빵빵 터뜨린 것까진 좋았다만 가족들이 술렁술렁😂 울지 않게 해달라는 게 클라이언트의 미션이었다구요👻😁😁😁 열심히 일한 당신, 밥 먹자! 스테이크가 맛있더군요. 80인분을 서빙해야 했기에 굽기가 제각각이었지만 운 나쁘면 미디움 정도? 그 정도면 훌륭하죠. 메인 외 나머지 요리는 좀 아쉬웠는데 결혼식 밥이니까요. 와인도 세 잔이나 마셨어요🍷🍷🍷

올디스 벗 구디스 느낌의 코스예요. 스타일은 조금 구식(?)이랄까 오래된 느낌이지만 조리는 딱 좋아서 기분 좋은 식사가 되었습니다. 공간이 주는 느낌도 좋구요. 정말 오래전에 와보고 최근에 다녀왔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조왓습니다 (?응?) 스몰 웨딩 준비하는 얄리님 생각이 났습니다. 대관이라고 해서 조리하는 분들이 달라지진 않을테니 음식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