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이후 퍼진 인천의 맛이 경양식이라는데,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인천 사람들의 추억이 되어버린 경양식집을 찾았다. 과연 개조를 했음에도 어머니에게서 아들로 대물림됐다는 오랜 역사와 세월이 느껴진다.
추억을 자극하는 따뜻한 수프와 옛날식 빵. 이어서 매일 직접 두드려 만드는 투박한 경양식 돈까스를 내어준다. 크고 두툼하며 푸짐한 양에, 반을 갈라 단면을 보니 기름기 없는 살코기 그 자체. 요새 유행하는 돈까스에 비하면 살짝 퍽퍽하고 투박하지만 먹을수록 듬뿍 끼얹어진 묽은 소스가 진가를 발한다. 담백하게 튀겨낸 등심 돈까스에 소스가 촉촉하게 배어드니 한결 맛이 살아난다. 인천 사람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분위기 만으로 맛있는 경양식집이라 할 수 있겠다.
36화 - 배짱 두둑한 맛! 인천 밥상
로마
몇년에 걸쳐서 세번을 찾아갔는데 두번은 닫았고 오늘 가보니 하루에 25개만 판다고함. 얼마나 자신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