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하동
감성의 영역에 들어선 치킨
가게 이름부터 감성을 건드린다. 맛이 없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전혀들지 않는다. 이건 무조건 맛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전에는 직접 가서 먹을 수 있지만, 지금은 포장만 된다.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하고 시간 맞춰서 가게에 가면, 아... 이 집이지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저기서 먹었다면 진짜 맛있었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미 이름과 가게 느낌만으로 치킨의 맛은 반쯤 확정이다. 메뉴판도 감성의 영역이다. 정성스런 붓글씨로 메뉴를 써놓으셨는데, since라는 단어가 살짝 감성에 금이 가긴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 생략했다.
포장을 해 숙소에서 닭을 먹었다. 치킨은 염지가 안되어 있다. 그래서 소금에 찍어먹든 양념에 찍어먹든 알아서 먹으면 된다. 치킨이 그런데 되게 신기하다. 폭신한데 바삭하다. 이 성립될 수 없는 두 개의 식감이 동시에 존재한다. 튀김옷의 겉은 바삭하다. 그런데, 속은 폭신하다. 그리고 그 속에 닭이 있다.
어? 어??? 하면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먹게 된다. 감성을 건드리면서 먹기도 전에 맛을 느끼고 직접 먹을 때는 간이 안되어 있다고 살짝 실망하다가, 양가적인 식감 때문에 계속해서 먹게 되는 기이한 코스의 치킨이다.
매력적인 곳, 매력적인 이름, 매력적인 식감이 어우러진 그런 치킨이다.
아, 양념은 많이 달달한 편이다. 그리고 진득하다.
로마
엄청 바삭하게 튀겨줌 튀김옷도 두꺼움 좀 식어서 먹었는데 따뜻하면 더 맛날듯
호우주의보우
도착 10분전 전화로 예약해서 테이크아웃했습니다.
식은 상태로 먹어서 그런지 약간 맛이 아쉬웠습니다.
(매장내에서 먹기엔 공간적으로 애매합니다)
염지(?)하지 않은 생닭을 쓴다는 주인아주머니 말이 떠오릅니다. 제주도가면 한 번 더 먹어볼 예정입니다.
정접시🤍
찐이다 이건
수원 통닭 골목에서 맛볼 수 있는 옛날 통닭과는 또다른 유형의 옛날 통닭
튀김옷에 오뚜기 카레를 넣으심이 분명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쿨하신데 “10분 이따 가면 될까요~?”하니 “20분.”
이래놓고 20분 뒤에 갔더니만 이미 기다리고 계심
야식 잘 안 먹는데 이건 지금도 땡긴다,, (망고링고 무시 좀)
찰흙
성산일출봉 갔다가 주전부리로 사온 어머니닭집 반반치킨. 왜 양념은 없냐고 하면 찍는걸 까먹었다고밖에..ㅠ
맛은 전형적인 시골 닭집이다. 후추향이 진하게 나는 좀 덜 상업화 된 맛. 양도 꽤 되고 조금 퍽퍽한 살에 덜 기름지고 잘 부스러지는 껍질이 붙어있다.
현지분들이 많이 오는지 기다리는동안 서너명 정도 다녀가셨는데 다들 짧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주방의 어떤 분과 의사소통하셨다.. 다들 친해보임
다만 모두 자연스럽게 현금결제를 하셨고 그래서 저도..했고요. 웨이팅 방식도 전화번호 뒷자리 부르라고 하셔서 불렀는데 앞자리는 안물어보시고요.. 그럼 왜..? 이건 뭔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전화로 미리 주문한 사람 전용인가..? 아무튼 주문방식과 웨이팅 방식이 무척 독특합니다(저는 마당의 차에서 그냥 20분 기다리다가 불러서 받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