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거대숯불구이 #거대갈비신관 <묵은 '별로' 털어버리고 밝은 새해로.. 6/6> "발전 없이 정체된 거대갈비" 1. 부산에서 유명한 갈비집 두 곳을 대라면 <해운대암소갈비>와 <거대갈비>를 꼽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특히 거대갈비는 전국에서도 극상의 육질과 최고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명품한우집으로서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본인도 약 5년 전 첫 방문 때 맛봤던 이집의 부채살 모양의 생갈비와 특수부위들, 그리고 부산의 평양냉면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은 완벽한 한우의 경험이였다. 그런데 재방문한 이곳은 예전에 비해 만족도는 매우 떨어지는 느낌이라 가격 대비 실망이 크다. 2. 가장 실망한 점이 숯의 강도다. 예전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불의 온도가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이번에 자세히 보니 일반 숯을 테이블에서 가스로 불붙여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게다가 고기를 굽는 중간에 불 온도가 낮아 시어링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구장창 고기를 구워대는 여사님의 구이 스킬에 실망을 많이 했다. 당연히 고기에 불향이 입혀지지 않고 고기는 원래의 포텐셜을 잃는다. 3. 고기도 실망스러운데, 우설, 등 각종 특수부위도 예전만 못하고 아름다움의 극치였던 부채모양의 생갈비도 이제는 평범하게 다이아몬드 칼집을 넣어 서빙을 한다. 예전 생각비가 좋은 이유는 칼집이 없어도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갈비 맛을 고스란히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였고 맛 역시 그 수준이였는데 칼집을 넣는 기술이 쉽지는 않지만 어쨌든 고기에 칼집을 넣는다는 것은 근섬유를 잘라 물리적인 저항감을 줄였다는 것이다. 그만큼 고기에 자신감이 없어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게다가 티본에 안심 부위가 적다는 이유로 안심을 끼워내는 엽기적 서빙을 하는 것도 우습다. 4. 냉면도 실망스럽다. 육향도 감소하고 평냉 특유의 슴슴함이 아니라 맹탕 같이 맛없다. 그러다보니 반찬이다 다른 사이드도 감흥은 떨어진다. 5. 이집은 무조건 100g 기준으로 계산을 한다. 보통 100g 기준에 6만원 이상이니 1인분을 먹으면 8만원 수준이다. 이 가격이면 전국 최고가 수준이고 강남에서 비싼 축에 속한다. 6. 이제 한우도 예전에 비해 더욱 발전하여 이 정도 가격 아니라도 훨씬 더 맛있는 집들이 서울에는 즐비하다. 부산 최고의 한우집이라는 상징적인 접대용이 아니고서는 본인의 의지로는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매력은 이번 방문에서는 찾지 못했다. 어쩌면 5년 전과 다름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늘 이야기 하듯이 외식씬에서 정체는 퇴보다. 거대갈비는 이미 퇴보했다.
Song
고기의 질도 극상이지만
가격도 극상.
미처 사진은 못찍어서
모임때 영수증 일부로 가격표 대신.
1인분 기준이 100g 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근데 여기는 안심조차도 기름져서 먹다보면 물림.
Luscious.K
부산에서 가장 고기 비싼집 유명한 해운대 거대갈비의 고급버전 거대숯불구이입니다 거대 또는 거대갈비신관 이라고도 불려요 부산에서 유명한 대형 고기집이 서울사람인 저도 아는 해운대암소갈비, 그리고 거대갈비 두 군데가 있죠 거대갈비는 다니면서 몇 번 가게를 지나쳐 본지라 언젠가는 가보고 싶었던 곳이였는데 지난 번 출장모임이 이 곳이여서 맛있게 먹고왔습니다 일단 이 곳은 전체적으로 손님접대, 어르신모심, 가족행사 등.. 조금 격식있는 경우에 어울릴 듯 해요 가격도 그렇지만 메뉴의 구성.. 서빙방식 등이 그런 분위기에 더 적합한 듯 합니다 #상차림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상차림이 재밌었습니다 개인별 트레이에 기본적인 커디먼츠와 수저 그리고 개인접시를 세팅해 주셔서 차별적인 느낌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셨네요 고기 곁들임 컨디먼츠들도 서너가지 정도로 신경 쓰신 부분이 엿보입니다 #반찬 반찬이 맛있었습니다 김치 나물류도 나쁘지 않았고 정갈하게 차려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찬들이였습니다 육전이나 토마토샐러드 타락죽 같은 고급진 반찬들이 특히 눈에 띄네요 #고기 고기 참 할말 많죠 이집 고기는 한우 암소 1++ 등급의 최고 마블링 등급의 고기를 사용하시네요 숙성을 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갈비의 마블링 비주얼만으로 압도될만큼 마블링을 굉장히 강조하시는 듯 합니다 어떤 고기는 분홍색으로 보일만큼 기름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구워놓으면 꽃등심 마블링과는 다른 독특한 쫄깃한 식감이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생갈비 이외의 고기.. 등심이나 특수부위는 갈비에 비해 마블링이 적고 뭔가 정상적인 고기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나마 다행이였습니다 아무래도 고기 먹는 순서는 등심부터 시작해서 생갈비로 마무리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요즘 건강문제로 그리고 환경문제로 마블링이 많은 고기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로 인해 고기 트렌드도 마블링 보다는 고기맛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 집은 그런 트렌드와 상관없이 돌직구 스타일이네요 ㅎㅎ '역시 고기는 기름맛이지..' 의 철학이 가득 담긴 식당인 듯 합니다 이 집 고기의 특징만 잘 아신다면.. 버라이어티를 늘려주는 고급 식당으로 그리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서비스 참 친절하시네요.. 서울 강남의 세련된 서비스는 아니지만 나름 친절하시려고 노력하시면서 여사님들 경상도 입담까지 더해져서 구수한 서비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집 특이하게 평양냉면이 있습니다 예전에 광주 이남 쪽에는 평양냉면집이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부산도 밀면이 강세라 평냉 잘하는 집 드물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우연히 발견한 이 곳 평양냉면은 봉피양 스타일의 육향이 있는 육수입니다 그러나 봉피양의 진한 맛 보다는 옅은 조금 심심할 수도 있는 맛이에요 제 입맛에는 고기 먹고 담백시원하게 먹기 참 좋은 적당한 육수의 강도였습니다 종합해 보면 맛은 있으나 취향에 안맞는 분들도 많을 수 있는 곳 가벼운 식사 보다는 모임과 회식 등 공식 행사에 더 어울리는 곳 내돈 내고 먹기 보다는 누가 사주면 꼭 가야 하는 곳 그래도 가끔은 뽀대나게 내 카드 긁고 싶은 곳 부산에 가시면.. 이런 비주얼깡패도 한 번 경험해 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