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하동
오션뷰, 여러분들의 맛을 한 층 끌어올립니다. 가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그런 곳이 있다. 여기가 그렇다. 부산에서 서핑을 즐기 좋은 곳인 송정해수욕장에 있는 곳이다. 송정해수욕장은 아직 높은 건물들이 없기에 시야가 탁 트여있어 경치를 즐기기 너무 좋은 곳이다. 그래서 많은 식당들이 여기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탁트인 오션뷰에서 솥밥한정식을 판다. 뭔가…. 이런 곳에서는 양식이나 철판구이를 팔 것 같지만 당당하게 솥밥한정식을 판다. 그냥 내 생각이 좁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솥밥이 5종류가 있었고 특을 주문하면 전복을 더 올려준다. 전복새우문어솥밥, 전복영양솥밥, 다솥웰빙밥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렸다. 그래도 바다가 보여서 기다릴만했다. 메뉴에 셀프해물파전이 있어서 아니, 뭔 셀프래?라는 생각을 했는데, 옆에서 구워지는 노릇노릇한 전냄새를 맡으니 아… 셀프로 한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면 밥이 나오는데, 한정식 답게 반찬을 가득 올려주었다. 각종 나물에 조기, 김치, 불고기가 나왔고 옆에 기장이 있으니 홍합미역국도 나왔다. 솥의 뚜껑을 열었는데 새우, 문어, 쭈꾸미 그 위를 가득 채운 전복이 가득했다. 밥을 퍼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숭늉을 만들어 먹는데, 여기서 사람들의 취향이 갈린다. 밥을 싹싹 긁어서 숭늉을 만드는 사람도 있는 반면, 솥에 밥을 꽤 남겨서 숭늉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전자에 속한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을수록 맛있는 반찬의 개수를 따지는 거보다 맛없는 반찬의 개수가 더 적은 것을 만족하는 편이다. 그 기준에 따라서 이 집의 음식은 다들 만족스러운 편이다. 실망할 것 없는 반찬들의 향연이고 밥이랑 잘 어울렸다. 그리고 전복이 어찌나 많은지 너무 만족스러웠다. 밥을 다 퍼먹고 숭늉을 먹는데, 숭늉에도 전복맛이 난다. 신기하다. 맛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맛있다. 만족스럽게 즐긴 한정식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곳에서 파는 맛있는 솥밥한정식이다. 가족들과 같이 찾아가기에 좋은 곳이다. 다만 오션뷰를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예약이 그렇게 힘들지않으니 찾아가기 전에 예약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