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 위치한 어죽 전문점. 동네 자체가 금강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동네 주변이라 엄청난 여유로움과 뷰를 자랑한다. 통영대전 고속도로 금산IC에서 빠져 국도를 따라 십분 정도 들어간 위치인데, 가는 길목이 정말 수려하다. 어죽의 에피타이저.
대표적 메뉴인 어죽과 도리뱅뱅을 주문함. 도리뱅뱅은 민물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튀기듯 구워 양념에 무쳐내는 음식으로 프라이팬에 둥글게 놓아 튀긴 모양 때문에 도리뱅뱅이라고 부른다. 민물 생선을 잡내는 하나도 없고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만 남아있다. 곁들여 주는 양배추와 같이 먹으면 간이 띡 맞는다. 막걸리 한잔에 도리뱅뱅 두점 팍 집어 먹으면 어느덧 만취.
어죽은 다 찌그러진 양은 그릇에 내어준다. 약간 얼큰한 민물 생선 국물에 국수, 수제비, 그리고 쌀이 들어 있다. 국물은 생선을 갈아 넣었는지 묵직하고 걸죽하다. 비린내나 잡내는 역시 하나도 없다. 반찬으로 주는 묵은지와 깍두기랑 함께 먹으면 아주 잘어울린다. 인상적인것은 쌀알의 식감이 많이 살아 있는데 아마도 밥을 넣은게 아니고 생쌀을 넣어 어죽을 만든것 같다.
자차가 없으면 올 수 없는 위치지만 그 여정 자체가 미식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 장소다. 오히려 시골 간선 버스타고 풍경보며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금 땡긴다면 바로 시동걸어라. 하늘은 높고 날은 좋고 어죽은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