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치면 쏘가리+메기 매운탕(대 58.)이 더 맛있긴 한데 가시에 예민한 사람이 많아 메기 매운탕(대 48.)로 주문. 시국이 시국인지라 포장해와서 먹었다. 포장해 오는 경우 바로 먹을 수는 없고 끓여서 수제비도 셀프로 떠넣어야 함. 십여년 전에 진짜 피아시골에 있을 때 가보고 내 인생 매운탕으로 지정해두었는데 이번에 또 인제 갈 기회가 생겨 방문했다. 물론.. 이 것만 먹으러 인제까지 올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민물 매운탕하면 생각나는 집이다. 감칠맛 많이 나는 국물과 시판 수제비가 아니라 밀가루 반죽을 그 때 그 때 떠넣은 수제비에 보드라운 메기살에 흙내 없이 딱 좋다. 메기 대가리는 눈을 동그랗게 떠서 좀 극혐이지만 여하간 정신없이 흡입하느라 사진도 하나 안찍음. 인제 여행가기로 하고 몇날 며칠을 노래 부른 피아시 매운탕.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옛날에 맛있게 먹은 맛 그대로라 기대와 흥분에 충분히 부응했다. 인제 인근 올 일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 그러나 엄청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지만 코로나 시대에 걸맞지않은 남사장님과 일부 직원의 마스크 미착용이 가장 큰 걸림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