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류
칠곡 왜관읍 만리궁. 미군부대 인근 골목길에 있다. 아침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데 그전에 재료가 떨어지면 좀 더 일찍 문을 닫는다. 일요일은 쉬는 날. 의자식 테이블과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리가 없을 경우에는 주인의 지시를 잘 따라야만 하는 식당. 메뉴는 식사 종류만 있다. 그 흔한 탕수육도 없고, 술도 판매하지 않는다. 만약, 앉을 자리가 없을 때는 주문 먼저 하고 기다리라는 말이 메뉴판에도 쓰여 있다. 야끼우동은 맵다. 후각을 자극하는 후추의 매운맛처럼 느껴진다. 마치 마라탕 매운맛과 비슷한 기분이라서 매운맛을 진정시켜줄 쿨피스도 주문했다. 복숭아, 자두, 파인애플 종류가 있으니 고르면 된다. 국물 넉넉하게 만들어낸 야끼우동. 전체적으로 적갈색을 띠고 있고, 국물이 넉넉해서 잘 비벼지며 촉촉함이 유지되어 목 넘김이 좋은 야끼우동은 배추, 숙주나물, 오징어, 돼지고기, 새우, 마늘, 파, 당근, 호박, 양파, 바지락을 넣고 만들었다. 칵테일 새우는 대략 10개 정도 들어있다. 아쉬움 없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오징어도 일반 오징어라서 질기지 않고 맛있다. 다른 재료들에 비해 면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지만 공깃밥 주문해서 비벼 먹으면 되는데 야끼우동에서 야끼밥으로 변신이다. 국물과 재료들이 넉넉해서 밥 비벼 먹어도 맛이 좋고, 든든하다. 야끼밥 메뉴가 별도로 있지만 면도 먹고 밥도 비벼 먹을 수 있는 야끼우동이 난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