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미정이네 횟집 17호

정통 한국식 활어회집의 매력은, 이것저것 가득 깔아놓는 한상차림이 아닐까 합니다. (콘샐러드는 주지마요) 즈이 어머님은 이집 쿨타임이 있는 분이라 제가 모시고 오지 못하면 굳이 친구분들과 기차(수원역)와 버스를 이용해서라도 꼭 들리시거든요.. 시월초 퐁당퐁당의 기간에 뫼시고 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나오는 상차림이 많이 약소해졌지만.. 어차피 먹을 사람들도 이젠 소화력이 예전같지 않은 것도 있고 워낙 고물가의 시대이니까요. 이런 곳들은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니 구성이 약해지는 건 어쩔수 없겠죠.

올해 어버이날 행사로 다녀왔습니다. COVID19 여파로 그간 집밥을 매번 하느라 고생하셨던 마나님의 원픽은 바로 이곳이니.. (어버이날이지만 날것을 안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취향은 그볍게 스킵...) 회를 시키면 이만큼이 기본... 물론 도미의 가격은 노량진 가격과는 다르겠으나, 이 모든 것이 포함된 가격이라면 당연히 끄덕끄덕해야죠. 이곳 탄도항에 많은 집이 있겠으나, 저 총각김치과 갓김치, 매운탕은 이집이 참 좋습니다.

어머님이 사랑하시는 횟집. 제부도는 이제 다들 너무 비싸고 물때 맞춰 드나드는게 신경쓰이지만 이곳 탄도항(대부도)은 그런 스트레스는 없죠. 노량진 시스템 보다는 가락시장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1층에서 사면 2층으로 반찬 등등을 각 가게에서 올려줌). 많은 집들 중에서 미정이네를 가는 이유는 이집 총각김치가 저희식구 입에 가장 잘 맞아서.. 지금 사진에서 시킨건 회 뿐.. 다른 건 다 기본 서비스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집 다녀온지도 오래되었네요. 지금 하는 프로젝트 오픈하고 나면 어머니 모시고 다녀와야겠어요.. (점심이 불만족스러웠더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집의 사진들을 뽈레에 폭풍 포스팅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