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스시 시미즈

최애 스시야. 여기저기 다 가봐도 결론은 시미즈인듯하다. 거의 3년만에 재방문인듯하다. 광열솊의 복귀소식을 뒤늦게 듣고 후다닥 달려갔다. 결국 맥주에 사케까지 때려먹었다. 여기는 뭐 그냥 닥강추입니다.

맛있다~~~ 오마카세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갔던 곳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접객과 분위기였음.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과하지도 않은 편안함! 초밥은 하나도 비린 게 없었고 간혹 유자향이 나는 간장이 발라져 나올 때가 있었는데 굉장히 신선한 조합이었닼ㅋ 그런데 이걸 이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밉다 ㅋㅋㅋ

가격대 💰💰💰💰 1. 압구정에서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는 스시집으로 메인요리사는 이광열 요리사입니다. 나름 한국 스시의 계보로 불리는 한 축에서 수행을 하고 독립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일반적인 스시집과는 다르게 인테리어가 독특합니다. 스시집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캇포에 가까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가게가 지하에 있다보니 약간은 음침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3. 시그니쳐 메뉴는 청어입니다. 다른곳들도 많이 상향평준화 되었지만 여전히 가게의 시그니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 개인적으로는 여러번 방문해 큰 감흥이 없지만 메인요리사인 이광열 요리사가 성격이 살갑거나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닌 정반대의 과묵한 성격으로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면 마음에 들지 않을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요리들을 주기적으로 내놓는 최근 트렌드와는 맞지 않게 구성이 거의 같은 편입니다. 5. 최근에 가격이 상향되면서 혼밥 금지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자주 방문하고 말고를 떠나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예약하기 어렵다는데 운 좋게 다녀왔습니다. 건물 지하인데 찾기가 좀 어렵더군요. 기대 이상으로 하나하나 다 맛있었고 대게살 정말 일품이었어요. 간이 좀 센 편인데 딱 제 취향. 셰프님과의 수다도 즐거웠어요. 자주 가고 싶지만 음.. 쉽진 않겠죠..?

스시시미즈! 밋업으로 주말 점심 오마카세 즐기고 왔어요. 유자 곁들인 조개 국물과 차왕무시, 진한 맛의 문어, 착 달라붙는 흰살생선이나 학꽁치, 아까미즈께, 아까미 마끼, 청어, 오도로, 전어, 네기도로, 장어, 교꾸, 아이스크림. 오랜만에 샤리가 마음에 들었음! 간이 잘 맞고 산미와 염도가 조화로웠어요. 입안에 들어감과 동시에 잘 풀릴 수 있도록 적당히 힘있게 쥐어주시는 것도 좋았어요. 스시 집었는데 샤리 후두둑 떨어지면 아쉽다구요,, ㅠㅠ 네타 두툼하고 구성도 전반적으로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는데, 점점 뒤로 갈 수록 맛이 세지면 좋겠는데 뭔가 들쑥날쑥한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아쉬움을 상쇄할 맛이라 .. 만족. 피스 중에는 네기도로마끼가 기억에 남아요. 호쾌한 크기로 말아주시는데 아주 맛있으니, 양 줄여 드셔도 이건 제 크기로 맛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