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하동
바다보면서 쉬어가면서 한잔해.
예전에는 진짜 휴게소였다는 곳이다. 그런데 그 휴게소가 제주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예전에 지나갔다면 안 들릴 수 없는 곳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들렸다.
가게 건너편 바닷가에는 오징어를 열심히 말리고 있다. 바닷바람에 말린 반건조 오징어를 맥반석 위에 구워서 내준다. 메뉴는 이게 전부다. 그리고 과자나 맥주, 컵라면이 전부다.
오징어를 받아서 가게 입구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먹는다. 별거 아닌 오징어에 별거 아닌 캔맥주지만, 제주 바다를 보면서 먹는다는거만으로도 기분은 한껏 올라간다.
고추장이 아닌 초장과 마요네즈의 조합도 좋다. 적당히 통통한 구운 오징어에 초장+마요네즈를 살짝 찍어서 한 입 크게 베어물고 맥주 한 모금을 마신 후, 바다를 바라보면. 그냥 마냥 좋다.
별거 아닌 요리에 특별할거 없는 맛이지만, 제주 바다를 노포감성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집이다.
호섭이
올레길 초창기부터 다녔던 곳이니
그 세월이 어언 얼마더냐
근데 제주도 젤 많이 같이 갔던 친구가
안가봤대서
아니 너랑 나랑 제주도 세월이 몇년인데
여길 안가봤다고???? 말도 안돼!!!!!
바로 차를 세움
이제 야외에 캠핑 의자 테이블까지 구비 ㅎㅎ
점점 진화하는구나
권오찬
#서귀포성산 #목화휴게소 #오징어구이
* 한줄평 : 눈을 지그시 반개하라. 그러면 만족하리니.
1.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행 역시 구매 행위이다. 여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경험과 힐링 등은 결국 <소비> 행위를 통해 교환된다.
2. 여행이라는 행위는 결국 “만족도>소비 금액”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기에 사람들은 그렇게도 떠날 애쓰는 것일테다. 다만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위한 법칙이 하나 있으니 <적당한 너그러움>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다.
3. 성산일출봉에서 차로 10여분 거리, 도보로 1시간 거리 올레 1길 코스에는 <목화휴게소>라는 공간이 있다. 잠시 머물러 시원한 맥주에 맥반석 오징어 구이 한 마리면 그 날의 낭만은 한도 초과이다.
4. 통통한 반건조 오징어가 제주산이면 어떻고, 원양어선에서 잡아온 것이면 어떻고..
이러나 저러나 휴게소 길 건너 <제주의 바닷바람>으로 말리는 오징어는 확실해 보이는데!
한때 7천원했던 한치가 방송 나오고 주인장 바뀌면서 현금가 1만원이면 어떠하리. 그 돈이 아까웠으면 제주 항공권을 안 끊었을걸..
5.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눈을 반만 뜨고 바라보면 의외로 인생은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다.
구남이
별점 4.0
분위기도 좋고
오징어도 두툼하니
한번 와보시기를
도슐랭가이드
31개월 여아와 둘이 데이트하기 좋은 환경 입니다. 사람들이 많고 야외라 반려견들도 많이 데리고 오셔서 애기도 좋아하구요, 눈이 지칠 땐 바다와 일출봉의 풍광을 보면 되고요. 논알코올 맥주에 뽀로로 밀크, 그리고 양질의 반건조 오징어면 알차게 시간 보내며 이야기 많이 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