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창
룸 오마카세의 재미와 아쉬움 오랜만에 스시야의 룸에서 오마카세를 먹게 되었다. 스시야는 다찌에 앉아 쉐프와 눈을 마주 치며 대화를 나누는 재미가 음식 자체 못지 않게 쏠쏠하다. 음식을 하나씩 천천히 내기 때문에 하나하나 집중해 즐길 수 있다. 다음에 어떤 음식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므로 기대하게 되는 재미도 있다. 제철재료는 무엇이나올까 추측하는 재미도 있다. 식객들을 감질나게 할 수 있는 보일 듯 말 듯 감추인 재미가 있다. 룸의 오마카세는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하나씩 낼 수 없으므로 묶어서 낸다. 츠마미도, 스시도 여러 점씩 모아서 낸다. 고코로의 츠마미 플레이트에는 참 다양한 생선이 들었다. 맛있는 제철 해물이 가득하다. 그런데 그 가득함이 오히려 질리게 만든다. 츠마미의 처음과 끝을 한 접시 위에서 다 보았으니, 수학문제를 하나씩 재미있게 풀기 시작할 때 전체 답안을 다 봐 버린 느낌 같았다. 다 먹기도 전에 눈으로 배가 불러오는 그 허탈한 결말. 애태우지 못하고 한 번에 훌러덩 다 벗은 듯한. 허나 재미는 만들어 가기 나름. 답안을 다 훑어보고 어떤 문제부터 풀지 나름 순서를 정해 먹는 재미를 발견한다. 다행히 서빙한 젊은 쉐프가 경험이 일천한지 생선이름만 대충 읊고 즐기는 순서를 추천하지 않고 나갔으므로 누렸던 재미다. 아마 다찌에서 서빙하는 순서와 같이 플레이트에 놓았다면 생선의 놓인 배치로 보아 좌상단 마구로에서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의 순서로 들기를 권했을 것 같다. 스시는 네 알씩 두 번 내어왔는데 이론의 여지 없이 우측에서 부터 하나씩 들었다.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한알한알 먹게 되니 가장 좌측의 스시는 표면이 마르고, 더구나 아나고는 식은 상태로 먹을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 그렇다고 아나고부터 먹을 수는 없는 일이고. 하긴 뭘 먼저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말이다. 룸오마카세의 어쩔 수 없는 태생적 한계다. 스시를 12알 정도 기대했는데 10알에 그쳐 섭섭해 밧테라(하코사바)를 추가 요청했더니 사바스시도 한 알 서비스로 내셨다. 룸의 오마카세는 음식에 대해 약간 둔감할 필요가 있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인생노맛
스시고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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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오마카세 5만원
부족함없이 맛있었다 배부름
베스트피스는 참치뱃살과 단새우!!
사람이 많고 뒷 예약이 있어서인지
속도를 넘 빨리 주셔서 좀 아쉽지만
또 주시는대로 뒤쳐짐없이 잘 받아먹음.. ㅋㅋㅋ
뽈뽈맨
한남동의 괜찮은 미들급 스시야. 런치는 5만원. 스시가 좀 작은 편인데 그래서 더 좋아합니다. 샤리 양도 많지 않고 온도도 딱 적당해서 크게 아쉬운 점 없이 만족스런 오마카세였음. 다찌는 6-8인 수용 가능해보였고 3-4인 커버 가능한 룸도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옆의 스시아메는 안 가봤는데 같이 간 친구는 여기에 손을 들어주더랬어요. ✋
미루
사시미 우동포함 런치 오마카세 5만원- 초밥이 정말 피스도 많이 나오는데다가 전복 우니 대뱃살;;; 진짜 믿기지 않는 가격인데;;; 재료의 손질상태도 쥐어주는 순서배치도 고민을 많이 한것 같다. 근래 제일 만족한 편안하고 맛난 식사.. 3월에 다시 가서 봄스시 먹으러 간다 꼭.